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편하게 앉아." -언더테이커

"고맙습니다."

언더테이커의 건물. 나는 그를 따라 들어와 의자에 앉았다.
언제봐도 음산해서.......곳곳에 있는 관이랑
해골.... 으으.....

"마셔, 소생이 주는거야~"-언더테이커

언더테이커는 내게 차 한 잔을 타와선 내밀었다.
어래....내가 좋아하는 차다.

"감사해요. 내가 좋아하는 건데......"

".......역시." -언더테이커

"네?"

"아냐~ 어서 마시라구? 큭큭....." -언더테이커커

따뜻하.....잠깐. 이게 아닌데. 목적을 잊으면 안되지.
근데 왠지 모르게 이 사람, 회피하는 것 같다는 건 내 생각?

"자, 이제 말해봐." -언더테이커

그는 내 앞에 앉아 얼굴이 옅은 미소를 띠고서 날 바라보았다.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눈 때문에 정신이 안 차려진다.
저 사람은 저런 식으로 웃는 것도 미스테리이지만
저 얼굴을 가리는 것도 미스테리야......
나는 찻잔을 내려놓고 눈을 똑바로 뜨고서
기세를 굽히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

"그 보다, 대체 도련님이 뭘 물어본거에요?"

언더테이커는 일순간 실망한 듯한 눈치였지만 금새
씨익 웃으며 말했다. 역시. 뭔가 있어.

"역시 그것부터 물어볼 줄 알았어. 안락사 된 시체 수를 물었거든." -언더테이커

역시 약물이랑 관련된 거다 보니.... 그런데 잠깐만.....!

"언더테이커, 정보료 안 받아요?"

그러니까. 웃음을 정보료로 받는다며.
아니면 이것도 그 때 했던 말과 관련이....?

"그건 외상으로 해도 돼.(웃음)" -언더테이커

"아, 뭐......그럼 저야 좋지만....."

저 사람이 웃는 이유를 왠지 알 것도 같다.
저 웃음 때문에.....저 사람의 속마음을 전혀 모르겠어.

"그 보다, 내가 저번에 했던 말 기억나?" -언더테이커

"네. 마침 그것도 물어보려 했어요."

그래. 내 직감이 말하고 있어. 당신은 날 아는 사람과 닮았다고 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야. 당신은 날 알고 있어.
하지만....알고 있다면 어째서?
어째서 말하지 않는거지? 혹시 원수라도 되는거야?
아니지, 저번에 말하던 분위기론 그런건 아닌 것 같던데.....

"그건 그냥 혼잣말이야, 혼잣말~" -언더테이커

"아.... 그런가요."

수상해. 웃음이 살짝 뒤틀렸다.
확실히 이 사람, 기억을 잃기 전 내가 알던 사람이야.
혼잣말을 그렇게 또박또박 말할리가 없잖아.

'뭐, 우선 지켜보자.'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그런 날 보더니 말했다.

"벌써 가?" -언더테이커

"너무 오래 저택을 비워두면 안되서요. 차 잘마셨어요, 그럼."

그는 그러더니 그 때 처럼 내가 나가려던 순간 말했다.

"이번에는 한순간의 빛에 사로잡혀 비참한 끝을 맺지 않기를....." -언더테이커

"네?"

방금..... 뭐라고 한거야?

".......큭큭...아냐. 그럼 외상한 정보료는 나중에 받을게.
또 보자구, (-)." -언더테이커

나는 그의 의미심장한 말에 어정쩡하게 인사하며 그곳을 나왔다.
덜컥하고 문이 닫힌 뒤,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이내
한숨을 땅이 꺼져라 내쉬어씌ᆞ.

"휴우.....결국 수확은 없나."

벌써 4시가 다 되어간다.
슬슬 돌아가서 저녁식사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안되겠는 걸.....
지금 내 앞에 있는 현실에 안주하며 살다가 언젠가는
비참한 끝을 맺는다........이건가....
그 때 했던 말들 중 죽음은 항상 너무 빨리찾아오거나
너무 늦게 찾아온다....라는 말과 비슷해.

역시 그 사람이 한 말은 혼잣말이 아닌 내게 한 말이었어.
그런데 왜 이제와서?

"하아..........."

에라 몰라. 될대로 되라지라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저택으로 향했다.

그 순간, 누군가 내 뒤를 쫓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음? 언더테이커? 뭐야, 왜 또......

"또 뭐에요, 언더테이ㅋ........"

어....? 이 사람은 대체 누.....

"읍.........!"

누군가가 뒤에서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이 냄새.....그 때 드루이드 자작이 썼던 수면제랑 조금 비슷한.....

아.......

아직........

저녁식사 준비.....

안.....했는데......


순간 뒤집힌 시야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오늘따라 파랗다.

하지만 금새 어둠에 잠겨버렸다.



[그 장의사와 메이드, 얽힘]
[To be continued.......]

......언더테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