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백작, 그러니까 이건 오해로써....." -언더테이커
언더테이커가 조금 흠칫하며 주춤한다. 그 사이,
"우앗.........!"
세바스찬이 벽에 붙어서는 초긴장하고서 굳어있는
내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쪽으로 끌고왔다.
그리고는 모두가 보고있는 그 상황에서, 날 끌어당겨 안고서는
낮게 속삭였다. 저....저기 잠깐만.......
"레이디에게 이런 상황을 겪게 하다니.....
죄송하고 또 송구스럽군요." -세바스찬
내....내가 또 왜 이러는거야! 왜 자꾸 내멋대로 오해하는거냐고!
난 저...절대 이 사람한테 반한게 아냐!
그냥 조금 더워서 얼굴이 붉어진 것 뿐이야!
'근데 왜 이 심장이 안 멈추는거야.......'
내가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못 하고 그의 품에 안겨있자, 도련님이 말했다.
"지금 뭐하는거냐, 세바스찬." -시엘
그는 그제서야 아무문제 없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놓았고,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아야야.....아깐 정말 아팠다구, 백작." -언더테이커
저쪽에서 도련님께 지팡이로 한 대 얻어맞은 언더테이커가 이쪽으로 왔다.
도련님은 그런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시끄러. 대체 (-) 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시엘
"그냥 웃게 해달라고 그런 것 뿐이야~
그래도 수확이 없진 않았으니까, 정보는 줄게." -언더테이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킨 뒤 소파에 앉았다.
도련님도 이쪽으로 와서 내 옆에 앉았고, 소마왕자도 앉았다.
두 집사만이 서있는 상황.
이내 언더테이커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게.....사실은 그 저택에 흉흉한 소문이 돌고있거든." -언더테이커
"흉흉한 소문?"
그는 그러더니 슬금슬금 이쪽으로 다가와선
내 뒤로 와서 말했다.
왜.... 왜 하필 내 뒤야........
"지금까지 그 저택에서 나온 시체들의 특징은 우선......" -언더테이커
그는 그러더니 길다란 손톱으로 내 다리를 자르는 듯 한 시늉을 했다.
"두 다리가 전부 베이거나 잘려있었고, 난도질 되진 않았지만....." -언더테이커
그리고는 이번엔 검고 긴 손톱으로
내 목을 긋는 시늉을 하고서 내 볼을 쿡 찔렀다. 윽.....
"목이 없어." -언더테이커
나는 그 순간 섬뜩해서 흠칫 했다.
그러자 언더테이커는 진정하라면서 내 볼을 쿡쿡 찔렀다.
뭐랄까, 애 취급....?
"무슨 말이죠?"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내 볼을 찌르고 있는 언더테이커를 치웠다.
그런데 왠지 이 사람 내 옆에 붙어있는 건 내 착각?
언더테이커는 킥킥 웃다가 이내 말했다.
"말 그대로야. 시체인데, 목이 따로
떨어져나간 것도 아니고 아예 없어." -언더테이커
"히이이익!"
나는 순간 겁먹어서 짧게 비명을 질렀고,
그런 내가 재밌는 듯 언더테이커는 실실 웃었다.
도련님은 언더테이커에게 그만하라며 주의를 주었다.
"그 정도면 충분해. 이만 가지." -시엘
우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또 다른 곳으로 향했다.
나는 순간 힘이 풀려 제일 마지막에 일어나 모두의 뒤를 따랐다.
".......Death always comes too early or too late." -언더테이커
나는 나가려다내 뒤에서 들린 언더테이커의 목소리에 멈칫했다.
방금..... 뭐라고........
"네?"
"Nothing with god is accidental." -언더테이커
왜 갑자기 나한테.... 그런 말을?
아까도 그렇고 왜 모두가 없을 때만.....?
"All truth is not to be told at all times." -언더테이커
그는 그 문장을 끝으로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 말들을 잘 기억해두라고." -언더테이커
"그게 무슨....."
내가 뭐라고 묻기도 전에 그는 피식 웃으며 더 안 쪽으로 들어가버렸고,
이내 도련님이 날 부르셨다.
"(-), 얼른 와." -시엘
"지...지금 갑니다.....!"
나는 모두가 부르는 소리에 그들을 쫓아갔다.
「Death always comes too early or too late.
(죽음은 항상 너무 빨리찾아오거나 너무 늦게 찾아온다.)
Nothing with god is accidental.
(신의 입장에서 보면 무슨 일이라도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All truth is not to be told at all times.
(모든 진리는 함부로 말할 것이 없다.)」그가 했던 말과 그 말들의 뜻을 혼자서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되뇌이며 도련님을 쫓아갔다.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한 가지.
하지만 이번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지 오래라는 것을-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