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소생의 직업? 그게 뭐?" -언더테이커
"아니.... 딱 당신 다운 일이다 싶어서."
내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단순히 사신이었다는 이유는 아니고.....
기분 나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주저하다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당신 첫인상이 네크로필리아 같았달까....."
시체나 관에 대한 애정....인가? 아무튼 끝내주잖아.
혹시 기분 나빴냐며 사과하려던 그 때, 그가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턱을 괸 채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언더테이커
기분 나빴나..... 그는 조금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이쪽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소파에 앉아있자 그가 앞의 테이블에
걸터 앉은 채 마주보고서 작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살아있는 편이 더 좋지 않겠어?" -언더테이커
내 턱을 집게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올리고선 그대로
내 왼쪽 눈에 살짝 입을 맞추는 그다.
"따뜻한 것도, 나쁘진 않네." -언더테이커
.......어째서.
"어래? (-), 눈 색이랑 머리색 돌아와버렸는데~" -언더테이커
한 번을 못 이기는 걸까. 난.
-장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