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그런데 그 팬텀하이브 가....... 사용인도 4명 뿐이던데 어떻게
그렇게 큰 저택이 완벽할 수 있지?'

그래. 그 저택은 이 저택못지 않게,
아니 더 컸다. 그런데 어떻게......

'아니야. 이제 더 이상 거기는 신경쓰지 말자.
난 그저 지금에 충실하면 되는거야.'

나는 고개를 좌우로 막 흔들며 잡생각을 털어버리고
다시 일을 마저했다.

"(-)씨 계십니까?" -집사

누군가가 날 불렀다. 집사인 듯 한데.......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니 긴장감 백 배다 아주....

"아, 네. 무슨 일이시죠?"

"드루이드 자작 님 께서 찾으십니다." -집사

아 그렇구......어이 잠깐. 뭐라굽쇼?

"저...절요?"

집사는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영문도 모른채 그 집사를 따라갔다.
그렇게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에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다.
점점 자작의 방은 가까워져오는데. 심장소리야 제발 좀 가라앉아라.

"들어가보시죠." -집사

".....네."

나는 그 집사가 돌아간 뒤 자작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지, 이제는 당주님인가.

"부르셨어요? 주인님."

"아, 그래. 그런데 주인님~ 이라던지 딱딱하게 하지 않아도 돼." -드루이드

오오....저 말투..... 이 저택 사용인 들은 오글거리는거에 면역이라도 됬나?
그렇게 어딘가 의미심장한 그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서 나는 물었다.

"무슨 일이신지......."

나는 애써 웃어보였지만 금방이라도 안면근육에 경련이 날 정도로
화난표정을 감추는게 꽤나 힘들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그저 씨익 미소지을 뿐이었다.

"아아,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야.
이번 파티에서 내 보좌를 부탁하고 싶어서." -드루이드

보좌? 그거라면 집사도 충분히 할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내가.....?

"지금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지?" -드루이드

"아...아닙니다. 얼마든지요."

으윽.....! 아이고 찔린다.
나는 얼떨결에 그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내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파티 때는 내 옆에 계속 붙어있고,
내가 허락할 때는 마음대로 파티를 즐겨도 좋아." -드루이드

그 말에 나는 한동안 할 말을 잃었다.

"그게 끝?"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드루이드

이건 뭐 병.......... 어쩌라는 겁니까?
뭔가 있어....여자의 감이 말한다.

"단, 내가 부르면 올 것. 알겠지?" -드루이드

"알겠습니다."

"그래~ 파티의상은 파티 전날에 네 방으로 보내줄게." -드루이드

나는 더 이상 있다가는 안면근육이 파괴될 것만 같아
그대로 그 방을 나왔다. 나온 뒤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다.

'흐음.........'

그나저나 역시 이상하다. 저 거짓미소하며
메이드들이 말한 선택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조사를 해볼 필요가......

"(-), 뭐해? 어. 서. 가지않고." -드루이드

"지...지금 가요....!"

드루이드 자작이 나와선 말을 조금씩 끊어말한다.
끊어말하니 더욱 기분 나쁘다. 우선은....

'흘러가는대로....있자.'

더 이상 거스르지 말자.
굳이 호기심 때문에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겠지.

하지만 생각보다 일은 많았고, 아주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