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엘
세바스찬이 사카엘을 잡아두고 있는 동안, 시얼은
주저 앉아버린 그녀에게로 달려갔다.
그녀는 멍하니 있다가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났다.
"도련님......."
"다친데는?! 하아......없으니 다행이군.
그나저나. 그 검은?" -시엘
시엘이 가리키는 것은 언더테이커가 주었던 그녀의 검.
그녀는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게.... 저번에 실수로 망가뜨려서 사러나왔는데....
언더테이커가 준다길래......."
"언더테이커?" -시엘
그녀는 시엘에게 검 두 자루를 보여주었다.
시엘은 그것을 유심히 보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언더테이커 취향은 아닌데.... 게다가 굉장히 정교해보이고...." -시엘
"주인 오면 돌려준다고 맡아놨던 건데, 선뜻 절 주신거에요.
나중에 주인이 찾아오면 돌려드리려 했는데......."
그녀는 고개를 들어 사카엘과 세바스찬을 보았고,
서로 죽이려는 듯한 모습에 고개를 푹 숙인채
울음이 조금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 왜.... 이런 일이....."
시엘은 그녀의 등을 쓸어내리며 어떻게든 침착하려 애썼지만
자신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인 듯 했다.
"절 죽이러 오신것 같군요." -세바스찬
"비슷하지만, 지금은 더 급한 용무가 있어서 말이지." -사카엘
"그게 무엇이던간에,"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어느새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검 두 자루 중
한 자루를 가져다 들고서 그에게 겨누고 있었다.
"순순히 물러나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세바스찬
"그래야 재미있지. 하지만....." -사카엘
순간 이를 으득하고 가는 소리에 세바스찬은 검을 쥔
손에 힘을 실었고, 사카엘의 날개의 하얀 깃털하나가
세바스찬의 손을 찔렀다.
"악마 따위가 쥘 검이 아니라고!!" -사카엘
세바스찬는 검을 놓쳤고, 사카엘은 떨어지기 직전에 검을 낚아채었다.
그리고는 곧장 달린다.
"그리고," -사카엘
또 하나의 검이 있는 곳으로-
"역시 세트여야 하지 않겠어?" -사카엘
"(-)! 도련님!" -세바스찬
그녀는 그대로 시엘을 재빠르게 밀쳐내고서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일어섰다.
자신의 손에 쥐어진 또 다른 검을 쥐고서
조금은 두렵지만 물러나지 않는.
그런 표정으로 사카엘의 검을 막았다.
"읏......"
하지만 가속도도, 그리고 힘으로도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다시 중심을 잡고일어서려하자,
"어딜." -사카엘
그의 그 한마디와 동시에 그에게 목을 잡힌 채로
위로 들려 들고있던 검마저 놓쳐버렸다.
검이 떨어지는 소리에 사카엘은 검을 주어들었고
뒤에서 세바스찬과 시엘이 달려들자
그대로 그녀의 목을 잡은 채 위로 날았다.
"이거..... 놔.......!"
"모처럼 좋은 일 좀 해주려하는데 왜 이래?" -사카엘
좋은 일? 이렇게 사람을 공중에서 농락하고
아무렇지 않게 다른 이를 상처입히는게?
이해할 수 없어. 그렇게 말하는 듯한
그녀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사카엘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얀 머리칼. 그리고 푸른 그 눈에 더욱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자, 그럼." -사카엘
그리고 그의 손에 들린 두 개의 검.
그녀에게 언더테이커가 주었던 그 검을 빼드는 그다.
"안녕히 주무세요. 아가씨." -사카엘
머릿속을 꿰뚫는 듯한 그 말과 함께, 느껴지는 것은,
몸도, 동시에 검에 꿰뚫려 피어오르는
붉은 꽃-
폭풍이 몰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