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그래서........네 년이 아끼는 걸로 한 번 시험해보려고."

내가 아끼는 거? 그 남자는 나에게 겨누던 총구의 위치를 바꾸었다.
설마......안돼......!!

"체크메이트다." -???

도련님....... 아니,

'시엘......!!'

녀석이 웃는 순간, 멍하니 있는 도련님을 향해 뛰었다.

"시엘-!!!"

아...... 이거 나 원 참.....
또 그냥 이름으로 불러버렸네.
그런데 그나저나 시간 참..... 느리게 간다......

아니..... 이제는....

"아........"

"(-).......?" -시엘

빨리 가려나. 아니, 시간이.... 나의 시간이......

"(-)! 젠장, 젠장! 피가.....(-)!" -시엘

멈추려나........

"이런........잘못 맞았군." -???

방안에 울려퍼지는 당주의 한숨소리와 내 헐떡이는 숨소리.
빗겨맞은 건가......
시야가 흐려졌다 밝아지기를 반복하고, 피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보이는 것은 천장과 도련님의 얼굴. 결국 쓰러졌구나.....
여기까지 버텼는데..... 결국.... 끝인가.....

"하아....하아......."

"젠장....! (-)!!" -시엘

"하아.....전....괜찮...읏....! 아요......"

거짓말이라는 걸 알기에 나 스스로도 피식하고 비웃음이 나온다.
나머지는 어디서 대체 뭘하는거야.....
나 참. 의지하지 않겠다고 해두고서 결국 또 의지하잖아.
한심해. 한심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
가뜩이나 흐린데 눈물 때문에 더욱이나 흐려진 시야사이로,
도련님이 안대를 푸는게 보였다. 갑자기 약한 빛이.....
눈에서.....? 아파서 헛걸 보는건가......?

순간 머리에서 무언가가 지끈하고 울린 듯 했다.
어.....어어......? 두통사이로 무언가가 보였.....

"......세바스찬. 나는 여기에 있다." -시엘

도련님은 안대를 푼채로 자신의 무릎에 누워있는 날 보며 중얼거렸다.

"명령이다. 이 녀석들........" -시에

내가 정신을 잃는 그 순간, 마지막으로 본 그의 표정은
처음 본, 너무나도 차가운 표정이었다.

"......전부 죽여." -시엘

그렇게 나는 의식을 잃었고,
어렴풋이 누군가의 한 마디를 들은 것도 같았다.

"Yes, my lord." -세바스찬

아아......

이제 오면......

어떡하자는 거야......


"세바...... 스......."


........지각이야.

이젠 정말 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