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어...언더테이커....?"

그는 점점 날 벽으로 밀쳐넣더 내 뒤에 있는 벽에 손으로 짚고서 날 가둬버렸다.
가까운 거리. 그리고 싸늘한 그의 태도에 나는 적잖이 놀랐고,
그는 그런 나를 그 앞머리 너머로 지그시 보고있을 뿐이었다.

"저...저기이......."

그 순간, 나는 보고 말았다. 그의 진짜 얼굴을.
그리고 진지한 표정에다가 가까운 거리. 정신을 못 차리겠다.
자...잘 생겼......? 좋긴 하지만(?) 지금 상황은 조금
많이 심각하고 진지하다. 애초에 왜 평소에 감추는거지?
그렇게 혼란에 휩싸이던 그 때, 그가 말했다.

"이봐, 아가씨." -언더테이커

아까와는 다르게 한껏 낮아진 그의 목소리. 갑자기 사람이 확
달라보인다. 멋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다.
사실 무섭다는 감정보단, 뼈를 파고들 듯 한 오싹함.

"왜...그러세...요......?"

"정말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언더테이커

설마 이 사람..... 내 기억을 찾는데 중요한 인물일지도 몰라.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내가 누군지 확실히 알고있는 것 같은데.
그 말투는 완전히 날 알고있다는 말투다.
그런데 왜.....? 왜 굳이 떠보기만 하는거지.....?

"네......."

내가 작게 말하자 그는 피식 슬픈 미소를 지었다.

".....슬프네. 네가 사라진 뒤로 내 웃음도 사라졌는데.
그곳에서 날 유일하게 진심으로 웃게 해준 여자는 너 뿐이었는데." -언더테이커

그곳? 어딜 말하는 거지?
그리고 당신. 뭐야. 날 알고 있는 거잖아.
그 눈의 상처와 왠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그 눈.
그 눈과 슬픈 미소에 나는 숨소리를 죽였다.
그것보다 지금 얼굴 간격이 좀....

"차라리....이대로 널 가져버리는 것에
웃을 수 있을지도......." -언더테이커

"저...저기.........."

그는 그러더니 벽에 짚은 손은 떼지 않은 채로 얼굴간격만 조금 떨어졌다.
그리고는 원래 얼굴표정과 말투로 돌아와선 말했다.

"미안미안~ 착각했네~ 내가 아는 여자랑 닮긴 했지만
역시 아니구나. 머리색이랑 눈색도 확실히 다르고.
느낌은 많이 비슷하지만." -언더테이커

괜히 기대했잖아. 혹시라도 기억을 잃기 전의
날 알고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왜 아직도 벽에서 손을 안 떼는..... 저기 그리고 아직 너무 가깝.......

"이봐, 언더테이커, (-)!
대체 뭐하느라 이렇게 늦........" -시엘

그 순간, 아주 세게 열리는 문.
아......도련님이랑 다른 사람들이 우르르....
아직 나 못 웃겼는데.... 게다가 지금 우리 둘 자세가....

.....망했다.

왜 진짜 모습을 감추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