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에....엣취!"

이 바보!! 왜 이 상황에서 재채기질이야아아!
그래도 무리는 아니지. 밖에 나와있으니 춥다.
밤이라 그런가....드레스라 더더욱 추워.....

"엣........"

"아직 밤에는 춥습니다. 들어가시죠."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자신이 걸치고있던 자켓을 벗어선 내 어깨에 걸쳐주었

다.
역시.....자상하기만 한데 카엘은 왜 그런소리를......
아...안돼! 먼저 넘어가면 지는거다!
내가 넘어가는게 아니라 이 사람이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하게

해야...

"자, 가시죠." -세바스찬

....하는데.....

"저, 저 혼자서도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영국신사로써 레이디를 가만히 두는건
예의가 아니죠. 따라오세요." -세바스찬

하는......안돼는...안.돼...돼..........아, 모르겠다!
그냥 들어가기나 하자. 그렇게 연회장에 들어오니
아직도 음악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도련님은?"

내가 연회장에 들어가선 도련님을 찾자
세바스찬은 저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 댄스타임이 끝나지 않아서 말이죠." -세바스찬

"아......."

아가씨 신나셨어. 도련님은 아가씨께
붙잡혀선 계속 상대해주느라 지쳐보였다. 힘내세요. 도련님.
내가 그렇게 속으로 응원을 하고 있던 그 때,

"그럼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내 어깨에 걸쳐주었던 자켓을 가져가선
다시 입은 뒤 옷매무새를 단정히 했다.

"저와도 한 곡 춰주시겠습니까." -세바스찬

세바스찬은 정중히 인사하며 말했다.
진정해.....진정해 진정해. 그냥 시간때우는 거겠지.
그래. 또 장난이면 진짜 포기하자.
단순한 호의를 호감으로 봐서 피해보지 말고.

"후훗,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세바스찬

".........시...시끄러워요."

나는 부끄러워서 시선을 다른 곳에 둔채
그가 내민 손바닥에 내 오른손을 올렸다.
역시 만능 집사..... 이쯤되면 못하는게 뭔지 찾는게 어렵겠네.
그나저나......

'왜 계속 내 얼굴을 보면서 웃는건데....!!!'

보지마 보지마 보지마!! 왜 자꾸 웃는거냐고!
사람 심장 떨리게...그게 살인미소라고!
살인미소 날리지 마.....두근거려서
심장이 뛰다 못해 멈춰버릴 것 같아.
그렇게 그는 나를 보며 피식 웃고는 춤을 이어나갔다.

"벌써 끝난건가요. 조금 아쉽네요." -세바스찬

어느새 파티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아아, 살았다.

"언제까지 놀릴거에요? 하여간....
사람 놀리는데에는 도가 텄네 도가 텄어."

나는 툴툴거리며 등을 돌렸다.
그러자 그는 다시금 짧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당신은 그럴 때 가장 귀여우니까.
더 놀리고 싶어지거든요." -세바스찬

그렇게, 이 때까지 몇 번이고 넘치려던 마음을
막고있었던 모든 것이 방금, 무너져버렸다.

"읏......!"

나는 그대로 뛰어선 밖으로 달려나갔다.
정말....진심인지 장난인지 모르겠다니까!
나는 그렇게 뒷 정원으로 빠져나와버렸다.
안으로 사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