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당신은....세바스찬 이라고...했던가요..?"

그 남자는 내가 그 저택에서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세바스찬 미카엘리스. 흑색의 집사였다.
그 붉은 눈동자에 나를 담고선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어떤 의미로는 드루이드 자작보다 몇 배는 위험하다.

"알아봐주시니 영광입니다. 그나저나......여긴 무슨 일로?" -세바스찬

"그건 제가 묻고싶습니다만."

나는 우선 춤을 추던 것을 멈추고 그를 데리고 연회장 구석으로 갔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은 아무상관없다는 듯 웃고있었다.

"뭐하시는겁니까?" -세바스찬

"보면 몰라요. 전 지금 여기에 메이드로 취직했구요,
아까까지만 해도 잘 되고있었는데 당신이 초쳤어요."

나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 다음 곧바로 들어온
그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질문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후훗......무슨 일을 하셨길래.....?" -세바스찬

역시 이 남자는 보통이 아니다.
뭔가 사람 마음을 읽어내고 움직인다.
순간 뜨끔했지만 난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조사 입니다.
어차피 팬텀하이브 가는 여왕의 번견으로
뒷세계에서 일한다는 건 조사 하면서 알았으니 말씀드려도 되겠군요."

팬텀하이브 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팬텀 사. 완구와 과자 회사다......그것도 세계적인.
그리고 뒷세계에서 여왕을 대신해 추악한 일이나 범죄 탄압을 도맡아
이 때까지 가문 대대로 번견을 해오고있다... 라고 알고있다.

"드루이드 자작이 전과도 있었고..... 그리고 메이드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들어보니 왠지 의심이 가서요."

"그러시군요......" -세바스찬

아니 그보다 나는 조사를 왜 하고있는거지?
그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내 두 손을 잡았다.
노....놀래라....그 보다 갑자기 손을 왜.....

"저에게도....알려주셨으면...합니다만." -세바스찬

저...정신차려라 (-).
절대로 이 사람 얼굴을 보고 혹하면 안돼. 응. 그래.
나는 그대로 그의 손을 뿌리치고
드루이드 자작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며 그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당신의 도련님은 어디계시나요?"

그래. 그 아이는 이 집사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여기에 있다는 건데....

"저기 계십니다. 도련....아니, 아가씨는." -세바스찬

나는 그 집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았다.
어? 어어?
저쪽을 보니 드루이드 자작이
어떤 여자아이와 이야기 하고있었다.
그런데......저 여자애 한쪽눈을
애매하게 가리고 양갈래긴 하지만 머리카락이 초록색......

'서...설마.....?'

순간 육성으로 뿜을 뻔했다. 그렇구나. 조사하기 위해서
변장까지 한 건가.

"(-)~" -드루이드

"아, 네....! 지금가요.....!"

나는 드루이드 자작이 부르는 바람에
세바스찬에게 짧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그쪽으로 갔다.

마지막으로 본 그의 미소가, 아직까지도 마음에 걸린다.

악연도 이런 악연이 있을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