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언제나 음산한 분위기 이지만 그렇게까지 위화감은 들지 않는다.
언더테이커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서 방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긴 하얀색 상자하나를 가져왔다.
저 안에 검이 있는 듯 했다.

"정말 저 주셔도 돼요?"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갑자기 이런 걸 준다는게, 이상할만도 하긴 하겠지.

"어, 받아." -언더테이커

그녀는 그 상자를 열었다. 예쁜 검이었다.
하얀색 손잡이에 금색색 테두리. 칼날은 마치 미리 갈기라도 한 듯
곧고, 또 베는 느낌과 찌르는 느낌도 매우 좋았다.
전 것보다 좋은 듯 했다. 그런 검이, 한 자루도 아니고 두 자루.
두 자루가 들어있었다.

"맘에 들어?" -언더테이커

"네......! 뭐랄까....이제서야 진짜 내 걸 찾은 기분이에요."

".......다행이네." -언더테이커

그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희미한 미소로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그러더니 큭큭 웃다가 앞머리를 손으로 조금 쓸어넘겼다.
평소의 분위기와 조금 다른 듯한 그의 분위기와 모습에
조금 얼굴을 붉히는 그녀가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 그다.

"그나저나 두 개씩이나 받아도 되요?"

"아아, 상관없어. 원래 아는 사람이 맡아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주인이 오면 돌려주기로 했던거라." -언더테이커

"헛.....! 주인있는거면........"

그녀가 망설이며 검을 내려놓으려 하자, 언더테이커는
괜찮다는 듯이 피식 웃는 그다.

"맞게 쓰는 사람이 주인이지, 뭐." -언더테이커

그녀는 검과 그를 번갈아 보다가 이내 검 두 자루를 안아들고서
꾸벅 인사를 하엿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고마워요, 언더테이커."

"어~ 나중에 또 보자구, 큭....." -언더테이커

그녀는 그대로 그 검을 가지고서
그곳을 나와 다시 저택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많은 우연이 겹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우연이란 건 없다. 그저 현재만이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알지못하지만,
이것을 느끼는 극소수의 존재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있다면 그들은 인간이 아닌 자들이겠지.

정작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씨익 미소짓는 소녀다.
아련해 보이는 것은, 착각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