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조금 쉬시는게 좋을 것 같아서 빠져나왔습니다." -카엘

"고...고맙습니다."

순간. 그 자의 미소에 나는 굳어버렸다.
왜지 . 왜 이렇게 섬뜩하지? 왜 이 사람 무섭지?
꼭 세바스찬 만났을 때에도 이랬는데.
어딘지 모르게 무언가를 감추는 것 같아.
그리고 익숙해.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익숙한 느낌.

"그런데....아까 그 분은....연인? 친구?" -카엘

갑자기 물어오는 그의 질문에 나는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그그그그럴리가요....!
그냥 같은 저택에서 일하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별이 참 밝네요." -카엘

"하하...네 그러네요....."

나는 그 사람의 옆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얼굴을 식혔다.
지금 들리는 건 내 심장소리 뿐. 지금 보이는 건 하늘에 뜬 별과 달.
소설이나 영화에서 달에 좋아하는
사람 비추는거 보면 뭐야 라고 생각했는데
난 뭐아. 지금 내가 딱 그상황이잖아.
,....쏟아져내릴 것 같다.
별이 쏟아져내릴 것만 같다. 왠지 모르게 정신이 멍해진다.
카엘은 아무말이 없었고, 나도 머릿속에 온갖 망상과
별빛만 가득채워져갔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있자 점점 정신마저 흐릿해져갔다.
기분탓인가....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빠르게 뛰는 내 심장소리만 느껴졌다.

"잠깐......." -카엘

그리고 그 순간. 내 팔을 잡고서 끌어내는
누군가의 힘에 안드로메다에 관광같던 내 정신이 돌아왔다.

"꺄악.......!"

내가 끌려가자 무슨 쇠같은게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날 끌어당긴 누군가의 손이 내 어깨를 잡았다.

"이런. 파트너 교체시간이군요." -세바스찬

"세.....세바스찬.....?!"

엄마야....... 심장이 백배로 뛴다.
자세히보니 아까의 쇠소리는 저 나이프인 듯 하다.
세바스찬.....혹시 몰라 실버(silver-은식기. 포크, 나이프 등)를
또 가져온 건가. 떨어뜨렸네. 하지만....
안겨있다는 사실에 흥분되는 통에 주워줄 정신 따윈 없었다.
세바스찬은 언제나처럼 눈웃음을 짓고 있었고,
카엘은 조금 불쾌한 표정으로 우리둘을 보더니 이내 내 옆을
지나가며 내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

"저 남자...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을겁니다." -카엘

방금 뭐라그랬.......
그러나 내가 물을 틈도 없이 그는 벌써 연회장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싱긋 웃는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