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누구냐." -남자1

"이번에 새로 들어온 메이드 입니다.
당주님께 드릴 애프터눈 티를 가져왔습니다."

문을 두어번 두드리자 문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이 목소리는...... 아까 우리 면접을 봤던 그 남자다. 당주는?

"당주님은 지금 별로 허기지지 않으시...." -남자1

".......잠깐." -???

굳게 닫힌 문 너머로 들린 또 다른 사람의 목소리.
남자인데.....50대...? 40대....? 그닥 젊지는 않아.
오히려 꽤나 기력이 쇠한 듯한 목소리였다.

"이 냄새......익숙하다." -???

당주로 예상되는 사람의 목소리에,
나는 문이 닫혀있어 볼 수는 없지만
그의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간단하게 스콘과, 홍차는 플레이버리로
얼 그레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잠시 뒤, 안쪽에서 무언가 상의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잠시 뒤,
문이 열리고 아까 만났던 그 남자가 날 내려다보았다.

겁 먹지마. 여차하면...혹시 위험하면 이대로 메이드복을 벗어버리고
활동복인채로 도련님과 랑마오를 데리고 탈출한다.
그전에 최대한 정보를 얻어야해.

"당주님, 메이드가 들어왔습니다." -남자1

그렇다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커텐으로 빛도 들어오지않는다.
그리고 방 안에 있는 거라고는 바닥에 깔린 큰 둥근 카펫과
책상, 그리고 그 책상 앞의 의자 뿐.
당주는 커다란 의자에 앉아 뒤를 돌고있었다.
젠장....얼굴이 안 보여......

"그럼 여기에 놓고 다시 치우러 오겠습니다."

나는 책상에 접시와 찻잔을 놓은 뒤
테이블을 치우는 척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보자....얼굴이.......

잠시 뒤, 그는 음식을 먹기위해 의자를 돌렸고,
나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얼굴을 보고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내 얼굴을 보고 놀란건가, 아가씨." -???

"아...아닙니다. 식기전에 드세요."

"고맙네." -???

그는 나이가 지긋한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노인이었으며,
얼굴엔 입과 코를 제외하고 전부 붕대를 두르고 있었다.
그리고이 비릿한 냄새..... 최근에 피를 흘렸나?
나는 이동식 테이블의 바퀴를 점검하는 척 하면서
이 방의 분위기를 살폈다.

'창에는 온통 커텐을 쳐서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붕대가 약간 느슨해서 눈 사이로 보이긴 하는 것 같다.
아직은 모든게 확실하지 않아.'

그러던 그 때, 당주가 말하였다.

"아가씨, 잘 먹었네." -???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벌써 다먹었네? 안돼! 아직 더 알아내야해!

'.......할 수 없지.'

나는 접시들을 이동식 테이블에 실어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아가씨, 잠깐........!" -???

갑자기 왜?나는 조금 놀랐지만 당주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네?"

"........아닐세. 그럼 내일 선별시간에 보지." -???

"알겠습니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나는 그대로 꾸벅 인사를 하고서 문을 닫고 나왔다.
선별시간...... 그 때 분명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겠지.
그나저나.....

'붕대를 왜.......'

어째서 그렇게 그런 꼴을 한 걸까.
나는 테이블을 주방에 놔둔 뒤 곧장 내 방으로 달려갔다.

의미심장한 오후. 서서히 해는 기울어갔다.

사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