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점심식사 후, 예상대로 도련님과
세바스찬은 어제 조사의 연장이라며 시내로 가버렸다.
요즘 또 일이 생겨서 바쁘단다. 나는 아직 회복 중이라 놓고 가셨다.
괜찮다고 해도...... 정말
'좋았어. 그럼 이제 나도 도련님 방 청소만 하고 가볼까.'
나는 도련님 방으로 올라갔다. 그나저나 이번엔 또 무슨 일이래....
그렇게 위험한 거 아니면 나도 따라가도 되는데.
"역시....세바스찬이 다 했네."
대충 책상위에 있는 자료과 적힌 종이들과 침대만 정리하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여기 공기가 왜 이래......
"우선 환기부터 시키자."
나는 창문을 연 후, 침대를 정리했다.
침대시트는 이미 메이린이 빨았고.... 이불 정리 좀 하고....
"에?"
갓 뎀.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책상위의 자료들을 전부.....
"안돼에에에!!"
흐어엉....... 저걸 언제 다해..... 나 진짜 어떡하지.....
오늘따라 실수 연발이다.
"으아아아....우...우선 창문 부터 닫고!"
나는 창문을 닫은 뒤 땅에 떨어진 자료들을
전부 주워 날짜별로 정리했다.
정말 많다. 도련님이 평소에 공부할 때 앓는 소리 하시는 것도
이해가 뼈저리기게 간다.
"휴.....대충 됐고.......응?"
어래? 이건 이번에
도련님이 조사하고 계신 거랑 관련이 있는 거네.....
어쩌지? 궁금한데.....
볼까? 아냐, 멋대로 보면 안돼.
그치만 조금정돈.......아-
-모르겠다. 보자. 조금만 보고 덮자. 나는 살짝 보았다.
어디.......불법약물? 뭐야 이게.
대충 보니까 요즘 마약거래나 약물거래 등이 판을 치니
그 패거리를 뿌리째 뽑아내라는....
뭐야. 난 또 뭐라고.....
"정리 끝~"
하하........끄...끝났다아....
시간은 어느 덧 2시. 그럼 이제 가볼까나.
외출복은......그냥 저번에 메이린이 준 원피스 하나면 되겠지.
나는 내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이 정도면 됐어.
'바르드랑 타나카씨, 메이린 몰래 피니를 데리고 빠져나가자.'
분명 다들 따라가고 싶다 하겠지. 하지만 그러면 저택에선
누가 일해? 누가 지켜? 나는 조심조심 정원으로 내려갔다.
'어디........'
정원에서 나무를 손질 중인 정원사 피니안이 포착됬다.
호오......오늘은 열심히네.
"피니~"
나는 피니를 불렀다. 그러자 피니는
내 목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왔다.
"왜 부르셨어요? 그 보다 그 차림은......" -피니
"그게....테이블보랑 몇 가지 음식 재료를 사러 시내에 가야하는데
내가 길을 몰라서. 넌 정원 꾸밀 거 사러 많이 가서 잘 알거아냐.
같이.....가줄래?"
내 말에 피니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기색이긴 하다만은.....뭐 어때.
"고마워. 그럼 여기서 기다릴테니까,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조용히 옷 갈아입고 와."
"네에~!" -피니
피니는 생글생글 웃으며 저택에 있는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녀석.....그렇게 좋냐.
흐음......역시 마차를 불러야겠지. 돈은 내 월급에서 까자.....하아......
그냥 심부름인데. 마치 소풍가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솔직히 말해서, 도련님 조사하는데 따라다니기만 했고,
한 번도 이곳을 돌아다녀본 적이 없어.
확실히 경험이란게 중요해. 이다로 백면서생이 될 듯 싶으냐!
좋았어, 출격!
"(-)씨~" -피니
"얼른 와!"
나는 피니가 오고 난 뒤, 정원 입구까지 가서
마차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오늘따라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뭐, 상관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