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 너 아까부터 왜 그러는거지." -시엘

"네...?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도련님."

마차에 내려 걷는 도중, 그녀만 두 사람에게서 뒤쳐졌다는 걸 알았다.
그녀가 조금 질문에서 벗어난 대답을 하자 시엘은 예리한 눈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난 상태를 물은 게 아니라 왜 이렇게 뒤쳐졌냐고 물은거다.
역시 너, 상태가 안 좋은건가." -시엘

"하아.......별로....."

식은땀이 조금 나고 숨까지 헐떡 거리며 걷고 있다.
마치 운동부족처럼. 그녀가 조금 걷기 힘들어하자
세바스찬이 그녀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이내 말했다.

"아무래도 아그니가 찌른 급소가 아직 안 풀린 것 같군요.
보통 3일은 되야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걷는 것도 대단하지만요." -세바스찬

"저...정말 죄송합니다!!!" -아그니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아그니의 목소리에 모두가 눈을 번쩍 떴다.
왜 여기서 아그니 목소리가? 분명 저택에서 쉬고있을텐데.

"아그니, 들켰잖느냐!" -소마

"왕자님...면목없습니다....
저때문에 그랬다는 말을 듣고....." -아그니

맙소사. 쫓아온건가. 시엘은 경멸의 눈빛이었고,
세바스찬은 곤란한 듯 웃었으며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쪽 골목에서 슬금슬금 나오는 두 사람.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원래대로 해드리겠습니다.
깜빡했군요.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아그니

아그니는 빠르게 그 때 찔렀던 곳에서 약간 아래쪽을 찔렀다.
그러자 그녀는 그제야 살겠다는 듯 숨을 내쉬었다.

"이제야 살겠네......."

"괜찮은거냐, (-)." -시엘

"네, 도련님. 전 괜찮아요."

그녀는 목을 주무르며 말했다.이제야 좀 걷겠다는 표정.
씨익 웃는 그녀를 보던 시엘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괜히 걱정끼치기는....." -시엘

"어? 방금 도련님 저 걱정해주신거에요?"

"누..누가 걱정했다그래. 그 보다 소마, 너희는 돌아가." -시엘

걱정했다는 말투. 그녀는 그런 그가 귀여웠는 지 피식 웃다가
소마왕자와 아그니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싫다. 나도, 아그니도 모두 갈 것이다." -소마

"아무리 왕자님이시라고 해도, 이번 일은 안됩니다." -세바스찬

세바스찬이 말렸지만, 그 둘은 절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걱정마. 아그니도 있고, 나도 있으니까." -소마

"하아......아무쪼록 피해만 끼치지마." -시엘

같이 동행하게되었다. 이게 무슨 게임이냐
한 명씩 동료 영입....아니 두명 영입이구나.
그녀는 그 둘을 빤히 보다가 다시 시선을 앞으로 돌리고서 걸었다.

"아그니, 대신 오늘은 내가 아니라 (-)를 먼저 지켜라. 여자를 보호하는게
신사의 임무니까." -소마

"알겠습니다." -아그니

어이....지금 날 과소평가하는건가요?
이래뵈도 댁을 이긴 여자라구요!

"고마워요. 얼른 가도록 하죠."

...라는 말이 그녀는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신분이란게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자.

"그래도 걱정마세요. 내 몸 정돈 내가 지켜요."

그녀는 단호히 말하고서 칼을 다시 제대로 허리춤에 차고
시엘의 옆에서 발 맞춰 걸었다. 그러자 시엘이 입가에 미소를
옅게 드리우고서 중얼거렸다.

"한 사람 몫은 하고 싶다....
인정정도는 받고 싶다.....이건가?" -시엘

"도련님도 참. 알면서 놀리지 마세요."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피식 하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지." -시엘

이번엔 저 두 사람이 뒤쳐지고 있다. 그녀는 둘을 불렀고,
그녀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채 그저 시엘과 세바스찬의 뒤를 따랐다.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