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흑집사(黑執事)

그들과의 티타임3번 째

Yes, my lady


"도련님?!"

"물? 아니 그것보다 무슨 소리가 났는데."-시엘

그리고 미끄러운 바닥에 도련님이 앞으로
넘어졌고, 그것 받으려 빠르게 가서
도련님을 받아내던 그 순간 갑자기 꺼지는 불에
놀라 나도 같이 넘어졌다.

"읏....." -시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입에 무언가 닿았다.
아닐꺼야. 설마 아닐꺼야.
그렇게 생각하며 우선을 뭐라도 봐야겠다 생각해서
손가락에 작은 불을 피웠다.

"도..도련님 괜찮으세....."

불의 색 때문인지 아닌건지는 몰라도,
도련님의 얼굴이 멍하니 붉어져 있었다.
맞구나. 넘어지다 닿은게, 도련님 입술이었구나.
그렇게 둘 다 멍하니 있다가 내가 죄송하다고
하기도 전에 도련님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미안하다. 갑자기 넘어지는 바람에." -시엘

"괜찮아요. 다친곳이 없으셔서 다행이구요."

우선 우리는 둘다 일어났다.
바닥의 물은 많이 증발되서 그래도 옷이
많이 젖지는 않은 듯 했다.
우선 창문을 찾아 커튼을 걷어낸 뒤 창문을 열었다.
수증기 부터 좀 내보내자 습기가 장난이 아냐.

"우선 복도로 나가보죠."

복도로 나가도 상황은 같았다.
뭐 그래도 복도에는 벽에 양초들이 있으니.
나를 우선 작은 불을 허공에 띄워둔뒤
그대로 복도의 양쪽 벽에 있는 양초에 모두 불을 붙였다.
이제야 좀 보이네. 나는 도련님께 씨익 웃어보였다.

"확실히 편한 능력이군....." -시엘

"고유능력 같은 거랄까요."

우선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다.
역시나 저쪽 구석에서 사용인 세 명이 부들부들 떨고있다.
귀신이라도 본 겁니까.
근처에 있던 양초 하나를 집어든 뒤 다가갔다.
불을 쓰는 걸 보일 수는 없으니까.
역시나. 반대쪽에서도 다른 누군가가 등을 들고서 오고 있다.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