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 (-)랑 금새 친해졌네." -시엘
"당연하지~" -엘리자베스
파티장소로 향하는 마차안. 맞은편에 앉은 도련님과 세바스찬,
그리고 날 사이에 끼고서 앉은 아가씨와 폴라.
미치겠다. 지금....나 드레스 차림에다가
아가씨가 예쁘게 보이게 해준다면서
폴라를 시켜 치장까지 시킨 상태다.
이 상태에서 지금 세바스찬 앞에 있는 상황.
"(-), 안색이 썩 좋지는 않군." -시엘
"그...그냥 좀....걱정마세요, 도련님."
아니요! 걱정 좀 해주세요!지금 댁 약혼녀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구요.....
무슨 유혹을 해보라느니 뭐라느니..... 아오 머리 아파.
내일 검 사러가는 것도 골치아파 죽겠는데.
그렇게 내가 끙끙거리는 사이에 어느덧 마차 창문 밖으로
저택이 보였다. 하아.....진짜 확 저질러버려?
'........아니다.'
나는 복잡한 머릿속을 대충 정리했다. 그리고 잠시 뒤,
마차는 멈춰섰고 우리는 파티장에 발을 들였다.
"어서오십시오, 팬텀하이브 백작." -하인1
"아아, 그래." -시엘
입구에 있던 시종의 안내를 받은 도련님은 내부로 들어갔다.
화려하다....... 왜 내가 자꾸 초라해지니.
"(-), 난 잠시 얘기할게 있어서 잠시 다녀올테니
어디서 목이라도 좀 축이고 있어." -시엘
"아...알겠습니다."
도련님은 그 말을 끝으로 세바스찬과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갔다.
휴우.....아가씨랑 폴라도 갔고.... 이제야 좀 쉬겠네.
드루이드 자작이 없어서 다행이다....
드루이드 자작 지금 근신 중이랬나.
그런 자식은 그냥 그대로 감옥에 쳐넣어야 하는데.
"으앗.....?!"
그렇게 혼자 생각 중 이던 그 때, 누군가가 내 어깨를
뒤에서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놀래라.....!
"흐음~ 여기서 뭐해, (-)?" -라우
"노...놀래라...안녕하세요...."
이 사람도 여기 왔었구나..... 라우였다.
랑마오도 같이 왔네. 하여간 인기척도 없이 다가와서 놀랬네.
"흐음~ 그나저나 백작이랑 집사 군은? 같이 안 왔어?" -라우
"아, 도련님이라면 기 계세요."
어느새 도련님과 세바스찬이 일을 마치고서 이쪽으로 오고있었다.
진정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거다.
도련님은 라우를 스윽 올려다보더니 말했다.
"라우. 생각보다 늦었군." -시엘
"너무 그러지 말라고. 그나저나 뭐하는 거야?
네 약혼녀부터 챙겨야지." -라우
도련님은 라우의 말에 잠시 아무말없이 있었다.
그래....정말 아가씨의 말대로 내가 사랑이란 감정을 조금이라도
가지고있다면 확인정도는 해봐도 되겠지.
뭐, 언제나 일방적으로 당하긴 했지만.....
"도련님, 아가씨는 강하신 분이세요.
하지만 아직은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아가씨는 누구보다도 도련님을 좋아하고, 또 위하고 계세요."
"(-)........." -시엘
"그러니 오늘 하루만. 비록 하루더라도 함께 해주시는
건.....어떨까요?"
나는 티끌없이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자신 스스로도 오글거려 죽겠다.
하지만 아가씨.....노력하는 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어...어쩔 수 없지. 그럼 세바스찬, 다녀올테니
(-)랑 같이 있어." -시엘
어....얼래? 도련님?
그렇다고 둘이 같이 있으라고 직접적으로 하시면 안되죠.....!
세바스찬은 타들어가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꾸벅 인사할 뿐.
"알겠습니다." -세바스찬
"다녀오세요."
세바스찬은 인사를 했고 나는 웃으며 답했다.
그래도 괜찮겠지.
라우랑 랑마오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