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온 몸이 마비된 것 처럼 찌뿌둥하다.
근육이 전부 마비 된 것처럼..... 그렇게 눈을 떴을 땐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와있었다.
여....여긴 어디? 난 누구? 엄청 어둡고, 축축하고....
또....여튼 기분 더러운 곳인 것 만은 분명하다.
'우선 일어나야......'
혼미하던 정신을 퍼뜩 차리고 보니,
두 손은 밧줄로 묶여있었다.
뭐....뭐야. 이거 설마.... 말로만 듣던 납치?
뭐야 이게! 왜....왜 난데없이?!
'어쩌지.....칼은 커녕 실버도 없고,
지금 다쳐서 힘도 없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고, 어둡고 축축한데다가
기분나쁜 이 방 오른켠에 문이 하나 있었다.
다리는 안 묶였으니까..... 조심조심 일어나서.....
나는 꿈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일어나다 무릎을 찧어서 조금 아프긴 했지만.
'아으....아파라......문 틈으로 살짝.....'
나는 까진 무릎이 아파 나오려는 비명을 꾹 참으며
문틈사이로 밖을 보았다.
"
어이, 그런데 이번 건 확실해?" -???
들린다. 이제 수면제 효과가 조금 풀렸나보다.
밖에는 대략 서너명 정도의 남자가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아아, 걱정말라고. 이번 약은 효과 확실하니까." -???
"그렇다면 다행이군. 그 약, 정말 사람한테 먹이면
1시간내에 흔적도 없이 죽는 거 맞겠지." -???
"그래." -???
약? 설마.....이거 도련님이 조사하시는
사건과 연관 된 건가? 젠장, 오늘 운 억수로 안 좋네.
"실험체 까지 데려왔잖아. 저번 약은 실패해서 그대로
안락사 시켰지만.....이번엔 다르겠지." -???
"안락사..........?"
안락사......! 100퍼센트 이 사건 맞아!
그런데.....내가 그 실험체라는게 문제네. ......어쩌지?
"음? 이봐 잠깐, 방금 무슨 소리 안났어?" -???
드....들켰다! 아까 실수로 입밖으로 내뱉어버렸어....
우선은....다...다시 기절한 척 하자.....!
"설마 벌써 깨어난건가? 그 수면제 꽤 비싼건데." -???
"혹시 모르니까 확인해보자고." -???
이크......! 온다온다온다온다아아악!!
빨리....빨리빨리.....!
나는 재빨리 아까 상태 그대로 누웠고, 아슬아슬하게
그들이 들어왔다.
"뭐야. 그대론데?" -???
"잘못 들은 거 아냐?" -???
"그런가.......우선 조금있다가 깨어나면 시작하지." -???
후우우.....십년감수했다..... 녀석들은 내가 잠든 걸 확인하고
다시 문을 쾅 닫아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피니를 먼저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봤다 지금 후회해봐도 늦었다는 걸 안다.
우선 이 곳에서 나가야하는데..... 문말고 다른 나갈 곳은 없나?
'어디보자.....'
나갈 곳이..... 없.....다.....
이....이대로 죽을 순 없어어어!
아무나 좋으니까 나 좀.....!
도련니임.....세바스차안...... 어디서 뭘 조사하는거야.....
여기가 본거지라고.....
'어? 밖이 좀 소란스러운......'
발자국소리! 그 남자들이 다시 들어오려는 것 같다.
다시 깨꾸닥모드.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아직 자는 군." -???
"이 녀석은 그 여자 옆에 놔둬." -???
그 순간, 눈을 감고 있는 내 뒤쪽에 다른 누군가가
눕혀진 것 같았다.
갔.....다.... 갔다. 휴우.... 그나저나 누굴 또 잡아온거야?
'어디 얼굴이라도 함 보자.'
나는 아픈 옆구리의 통증을 꾹 참고서
반대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렇게 몸을 돌려 나와 같은 신세가 된 자와 눈을 마주쳤을 땐,
나는 말로 이루 형용할 수 없는 허탈함을 느꼈다.
"
왜....왜 여기있는......"
"
하하......그게......" -언더테이커
대체 오늘따라 일이 왜 이렇게 꼬이는지 모르겠다.
왜 이 인간까지 온거야, 언더테이커........!
그도 나랑 똑같은 신세가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