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두시간 뒤. 여기에 창문도 없고 어두운 방이라
낮인지 밤인지는 모르겠지만, 문틈으로 보니 그 남자들은 자는 듯 했다.
"휴우......"
"큭큭....아직 안심하긴 이르지 않을까나~" -언더테이커
아오 저 인간을 진짜..... 참자 참아. 나는 남자들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다시 언더테이커의 옆으로가 앉았다.
"일단 들키지 않게 조용히 얘기하죠. 여긴 어쩌다 잡혀온거에요?"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말했다.
씨익 웃는 그 미소가, 이번에는 어째선지 꽤 부드럽다.
"너." -언더테이커
"엑?"
"네가 나가고 난 뒤조금 시끄럽길래 소생이 나가봤지.
그러다가 이상한 녀석들이 끌고가는 걸 보고 구해주러 오다가.........
되리어 걸렸어. 하핫." -언더테이커
아....나 때....문에.....? 나 구해주러? 왜?
굳이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본인이 직접?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끝일 텐데.
역시 이 사람....날 아는 것 같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나는 그의 그런 말에 너무나도 미안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당신........바보에요...?"
"응?" -언더테이커
나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가뜩이나 밧줄때문에
쓰라린 손을 꽉 쥐었다.
"당신 바보냐구요! 왜 그렇게 까지 하면서......"
그 한테 화가난게 아니다. 그저.......
"당신....설마 정말 날 알고있는거에요?"
나한테 화가 났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또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자신이.
그리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당신에게도 조금은 화가 날지도.
아니. 당신에게서 느끼는 건 화보다는 알아채지 못한 미안함.
그렇게 내가 혀를 쳇하고 차자 언더테이커는 날 스윽 보다가
몸을 움찔였다.
"
뭐야? 무슨 소리 안들렸어?" -????
아차.........! 너무 크게 말해버렸어.....! 남자들이 깼나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나는 다시 눕지도 못했다.
아.........망했다.
"어라? 아가씨께서 일어나셨네?" -???
진짜로.....망했다.
그도 나랑 똑같은 신세가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