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어서와라. 또 한 탕 한거냐."ㅡ긴토키
소파에 누워 얼굴에 점프를 올려놓고 자던 긴토키가 팔을 휘적휘적 흔들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그 행동에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엇차, 하는 소리와 함께 긴토키가 몸을 일으켰다. 냉장고를 뒤적이더니 딸기우유를 꺼내길래 던져주나, 싶었더만 지가 마신다.
{"....언제 어디서나 참으로 밉상이구나."}
"칭찬 땡큐."ㅡ긴토키
{"칭찬 아냐 임마...."}
이내 큼지막하고 투박한 손이 머리를 덮는다.
"참고 싶으면, 참아."ㅡ긴토키
{"...."}
"그게 네가 진실로 원하는 거라면. 그걸로 됐어."ㅡ긴토키
퉁명스러운 목소리에 담뿍 담겨있는, 그 놀랄 정도로 따뜻한 배려에.
조금.
서글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