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조금 더 빨리 그녀의 입을 통해 듣게 된 것 뿐이었다.
분명히, 그럴 터인데.
"젠장....."ㅡ히지카타
결국 그 빌어먹을 바람은 덧없는 것일 뿐이었나.
허무하게 놓쳐버렸던 그 과거를 딛고 이제는 진심으로, 어떻게든 행복하게 해주리라 생각했었다.
"....."ㅡ히지카타
어딘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처럼, 항상 거리를 둔다.
자신의 속마음은 절대 내비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몇 번이고 부서뜨려가며 다른 이의 행복만을 바란다.
그 길의 끝에 설령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끝끝내 그 길만을 걸어갈 터였다.
"조금 정도는."ㅡ히지카타
그 모습이 자기 자신과 너무나도 닮아보여서.
"....제발."ㅡ히지카타
내가 이리도 널
사랑하고 있는데.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