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ㅡ카무이


안 돼!


"참지마. 온 몸으로 그걸 느껴. 그리고 받아들여.
그 감각을 온 몸에 새기는거야...!"ㅡ카무이


안 돼. 절대로. 다시 그 끔찍한 공포를 느끼는건 싫어.


{"아아악!!!!!"}

"왜 그래? 어서. 빨리.

네 본 모습을 드러내라고!!!!"ㅡ카무이


이대로라면 위험하다. 진짜 위험해.

머리속에서 무언가가 용솟음치며 깨질 듯이 아파온다.

하지만 이겨내야한다.

반 불구가 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것만큼은 막아야 해.

품에 항상 들고 다녔던 단검을 뽑아 망설임 없이 내 어깨에 찔러넣었다.


{"이익....!"}


입 안에서 비릿한 피맛이 느껴지며 정신이 희미해진다.


"....또? 결국 또 이렇게 허무하게...

도대체 왜...?"ㅡ카무이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기색이 잔뜩 보이는 카무이의 얼굴 또한 점점 흐릿해져 갔다.

어깨를 부여잡고, 그대로 기절. 어깨 쪽에서 아릿한 감각이 퍼져나가며 눈 앞이 까맣게 변해간다.

또 한 번, 막아냈어.
=대련 중 위험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