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을 지켜서, 당신들 만이라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괜찮아. 그것으로.
죽는대도 괜찮아. 행복할거야.
날 구원한 사람들이. 이 하늘 아래, 이 하늘 위에서 살아간다면.
모두가 원하는 그 세상이, 이루어진다면.
당신들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나에겐 기적이었어."}
만났을 때부터 이래야만 하는 운명이었을 터다. 나는 지금 그 사실을, 조금 더 빨리 그에게 확인시켜 주고 있을 뿐이다.
끝내 주저앉아버린 그 때에 당신들은 나에게 다가왔다.
{"부장님."}
당신들의 기쁨이라면 내 기쁨도 될 수 있을거야.
{"당신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다시 숨 쉬는 내 삶도 없었을거야."}
너희들의 신념, 그 의지를 위해서라면. 난,
죽는다고 해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