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강도가 강했던 훈련 때문에 목이 탔다. 생수로 목을 축이고 입을 훑자 팔이 거칠했다.

입술이 텄다. 완전. 그것도 조금만 더 있으면 찢어질 정도로.

궁시렁대며 립밤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바르자, 갑자기 오키타가 타월로 땀을 닦아주며 말을 걸었다.


"저도 발라주세요."ㅡ오키타

{"..입술 텄어?"}

"네. 더워서. 발라주세요."ㅡ오키타

{"기다려."}


검지손가락에 립밤을 톡톡 찍고 오키타의 입술에 발라주었다. 들뜬 얼굴로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던 오키타가 갑자기 능글거리는 미소를 짓더니 돌아서는 내 팔을 꽉 잡았다.


"...부족해-"ㅡ오키타


오키타가 내 몸을 돌리더니 입에 자신의 입술을 꽉 찍었다. 금방 떼어져나오는 오키타를 멍하니 바라보며 어버버거리는 날 보는 오키타가 쿡쿡 웃었다.


"순진하시네요. 이 정도 가지고."ㅡ오키타


이..이...!!!
:오키타에게 립밤을 발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