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죽인 후 가만히, 그렇게 베개를 적신다.

들썩거리는 어깨를 부여잡으며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방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슬프냐."ㅡ히지카타


아무 말 없이 이불을 뒤집어쓴 내 머리 위를 가만가만 쓰다듬어 오는 부장님의 손길을 느끼며

그렇게, 한참을 더 울었던 것 같다.
:숨어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