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호, 이호, 오수, 그레고르! 놀러왔어요~"
근처의 일을 처리한 뒤 생각이 나서 들렀다.
내가 웃으며 인사하자 다들 거실로 나왔고,
그레고르가 차를 내오겠다며 기다리라 해서 소파에 앉았다.
계속 보다보니 이제 그레고르도 익숙하다. 착하고. 예의바르고.
...그래도 아직 갑자기 튀어나올 때에는 조금 놀라지만.
"일할 시간 아니에요? 어떻게 왔어요?" -일호
"이 근처의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놀러왔어요.
혹시 내가 오면 안 되는데 온 건......"
"아냐, 아냐! 오히려 잘왔어, (-)." -이호
이호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나는 키득거리다가
그가 손을 치우자 머리를 다시 정돈했다.
그 순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고 부끄러움에 그저 가만히 서있자
오수가 내게 먼저 물어왔다.
"(-)씨. 점심은 드셨어요?" -오수
"아니 아직. 일 하느라.... 슬슬 먹을 때가 되긴 했지."
"그럼 드시고 가시는 건 어때요?" -오수
"그래도 돼?"
"얼마든지요. 간만에 실력발휘 좀 해볼게요.
뭐 먹고 싶은거라도 있어요?" -일호
"나! 나! 내장탕, 내장탕!" -이호
"하여간.... 이호, 내장 정말 좋아하네요."
"넌 좀 닥쳐요 이 내장 덕후야. (-), 보스. 뭐 먹을래요?" -일호
인사하러 왔다가 얼떨결에 식사를 같이 하게 된 나였다.
요리를 어느 정도 하긴 해도 일호 솜씨는 못 따라 갈 지도...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