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걱정은 많아선......." -이호

점심이 지난, 오후. 날씨가 좋은 오후에 우체통을 뒤지던
이호는 툴툴거리며 편지봉투 하나를 집어들었다.
내용을 보고선 눈살을 찌뿌리며 한숨쉬는 그다.
평소에는 안부 정도만 전하더니, 오늘은 그게 아닌가 보다.

"동생한테나 잘하던가." -이호

일호의 편지. 그 때 그 아이, (-)의 안부를 물어오는 내용이었다.
이호가 그 아이의 특기에 대해 살짝 알려주자 더욱 극성이다.
덕분에 돈도 오고 옷도 오고 하긴 했지만......
이호는 이내 대충 답장을 적고서 편지를 봉투에 넣었다.

'그나저나......(-) 그 녀석......' -이호

조금은 마음을 열었다 생각했건만.
그 아이는 이호를 제외하곤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나마 질문에 대답을 하는 건, 백모래 정도려나.
그렇게 걱정과 그러는 이유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이호는 아이들이 부르기 전에 기록할 것들을 마쳤다.

"음?" -이호

누가 오나? 밖이 꽤나 소란스러웠다.
이호는 손에서 수첩을 놓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내, 수많은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문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벌컥 열렸다.

"이호 선생님!!!" -백모래

백모래를 포함한 많은 아이들이 우르르 들어와선 그를 불렀다.
이호는 놀라선 조금 뒷걸음질 쳤지만, 이내 뒷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무슨 일 있어? 갑자기 다들 우르르......"

몇몇 여자아이들은 울고 있었고, 남자아이들은 겁에 질려있었다.
백모래도 아직까지 몸이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이호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선생님......(-)..... (-)가......!!" -백모래

(-)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이호는 흠칫했다.
그리고 이내 백모래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바로 아이들
사이로 빠져나가 땅을 박차고서 달리기 시작했다.
혼자서 피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