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혼자이면,
외로움이란 것의 진짜 깊이를 알 수 없었겠지.
하지만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알게 되는 그 때 부터,
사무치는 외로움의 깊이에 몸부림친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바에야
처음부터 알려들지 않았으면 될 것을.
그렇게 후회하며 자기합리화를 해보지만
이미 그 때는 늦었을 때.
그걸 알기에 나는 택했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서, 하나를 얻기 위해, 하나를 버렸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받았으며,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았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간과하지 못한
한 가지로 인해 얻은 것 마저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바보같이. 왜 몰랐을까.
난 이미, 내게 필요한 건-
하얀 아이와 파란 아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