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지만 아니랍니다~" -귀능

"진짜 나 한테 왜 이래요-!!"

이 사람, 판다 혼혈이라 그런지 힘이 만만치 않다.
완력은 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단순히 힘만으로 이기기는 무리라고.

"저도 당신을 잡고있으면 당신의 특기를 쓸 수 있으니,
도망칠 생각은 안하는게 좋아요~ 뀨뀨뀨뀨....." -귀능

이 사람 특기는 복사와 비슷한가보다.
잡고있다면 이랬으니 신체접촉이 되어있어야 가능한가.

"안돼요! 내 특기는......!!"

하지만 내 특기를 여기서 들키는 것도 들키는 거지만.....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답니....... 어?" -귀능

실험으로. 억지로 얻어진 내 특기를 복사했다가는
어떤 부작용이 있을진 아무것도 몰라.

"갑자기 어지러운..... 윽." -귀능

역시. 어지러운 건지 남자는 순간 휘청했고 나는 그 틈을 타
또 빠져나왔다. 그리 오래 잡고 있지 않아서인지
그는 얼마 안 가 정신을 차렸다.

"미안합니다!! 그래도 병원비는 제가 냈으니 봐주세요!!"

"아니 그러니까 그런게 아니라니까요!! 기다려주세요!!" -귀능

"경찰이나 그런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게
제일 무섭거든요?!"

나는 바닥을 얼려 그 남자에게서 벗어났다.
판다 혼혈의 남자는 얼음때문에 미끄러워서 더 이상
내 쪽으로 오지 못했고, 나는 그제서야 잠시 자리에 서서
쉴 수가 있었다.

"후우.... 대체 아까부터 왜 쫓기는건데......."

"네가 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다나

응? 이거 내 마음의 소리? 이런 것도 들릴......

"우와악!!"

.....리가 없잖아!!
이 사람은 또 언제 여기로 온 걸까.
아니 혹시 애초에 날 이쪽으로 몰아넣으려던 거야? 그런거야?
내 속았다는 표정을 보고는 그녀는 피식 웃었다.

"그러니, 책임져줘야겠어." -다나

"아니아니, 저 땡전한푼도 없......"

그녀는 이내 다짜고짜 저번 처럼 주먹을 뻗었고,
명치 바로 앞에서 나는 아슬아슬하게 그 주먹을 잡았다.

"너...... 또 막았군." -다나

"공격하는데 그럼 가만히 있어야 되나요...?!"

그녀는 그 말에 씨익 웃더니 내 손에서 주먹을 빠르게 빼고서
내 손을 움켜잡았다. 이거 사람 악력 맞아?
신체 개조된 나보다 쎄다는 건 특기라는 소리인데.....

"윽.....!"

할 수 없이 특기무효화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
염력인건지 몸이 더 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뒤를 보니 역시나. 아까 그 고등학생과 판다남자에
까마귀남자가 분홍머리 여자아이까지.......

"하아.....항복, 항복입니다. 가서 조사받으면 될 거 아니에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귀능

"방금 멋대로 행동한거 책임지라면서요."

내 말에 다들 내 손을 붙잡고 있는 여자를 쳐다본다.
뭐야. 뭔데. 왜 항상 나만 모르는거야.

"서장님......" -귀능

"그게 그거 아냐?" -다나

".......전혀 다르지 언니." -혜나

다른 의미였던건가? 보아하니 내가 오해를 한 듯 하다.
병원비 돌려주러 온거라면 대환영인데 말이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다나

"이미 이건 단도직입을 넘어서 과격한 상황이지만요." -귀능

"자꾸 시비 걸래?" -다나

"뀽........."

대체 이 조합은 뭘까. 히어로 기관은 맞는거야?
단체로 한 사람을 잡으려하질 않나.....
내가 다시 은근슬쩍 도망가려하자 내 뒷덜미를 낚아챈다.

"어딜 또 도망가?" -다나

"대체 왜 저를 쫓아오는 거냐구요!!"

"보면 모르냐? 스카우트잖아." -다나

"나도 공무집행방해인건 아는데 스카우......!!"

어라. 방금......

"......스카우트?!"

"살살 말해. 아무튼 일단 좀 따라와라." -다나

그녀는 그대로 나를 질질 끌고 갔고, 다른 사람들도
이쪽으로 모여서는 회색머리 안경 남고생 주위로 모였다.

"아니 스카우트를 이런 식으로 하는게 어디있어요!!"

"여기." -다나

이내 눈 앞이 번쩍 하고 모두가 동시에 어딘가로 텔레포트했다.
고개를 들자 조금은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