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沖田総悟(おきた そうご)오키타 소고

유리검+5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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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님

아...여객선 침몰사건 ...수요일에 집에 와 뉴스를 보면서 울뻔한걸 꾹 참았습니다.....TпT
차마 뉴스를 끝까지 못보겠더라고요...
부모님들이 자식들 이름을 애타게 불르는데...정말 찡하더라고요...
내가 저렇게 되면 부모님이 정말 슬퍼하시겠다라는생각과잘때도 내가 지금 자도 되는걸까??라는생각에 결국 밤을 새고 학교에 갔습니다...3ㅅ3
거기다 제 친구학교가 어제(목요일)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날이라 아침부터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학교에서 침몰 소식을 듣고 진도라고 하기전까지 설마 내친구 학교인가??라고 생각하면서 정말아닐꺼야아닐꺼야 설마...아니지??
내일 목요일에 온다고 했으니깐 아닐꺼야 라고하면서 혼자 계속 기도하면서 조마조마한마음에 아무생각도 안들고 그랬는데...
지금 사고 피해자 부모님들이나 친구들은 얼마나 충격적이고 가슴이 찢어질까요?..저로써는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정말...한명이라도 좋으니 생존자가 더 있었으면 합니다...
아...오늘 박수는 우울하네요...
여객선 침몰사건은 제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 일이 없어 더 안타깝고 슬프네요...
저번에는 폭설로 인해 대학생분들이 많이 죽으셨는데...이번에는 침몰이라니......
/사망자분들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핫......
왠지 저까지 기분이 다운되는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길 빌면서 전 이만물러가겠습니다..
그럼 디사님 안녕히 주무세요(__)
-히나-

-답변-

안녕하세요~히나 님 박수 답변이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히나 님과는 이메일과도 바왔지만 박수에서 또이렇게 보니 반가워용 끙끙
지금 세월호 사건은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정치적으로도 꽤나 문제가 있더군요. 선장은 무기징역을 받고, 먼저 탈출한 선원들에게도 구속영장이 들어갔다 하던데
그걸로 끝내서는 안돼는 대 재앙이에요 이건...사건 실마리를 끝까지 추적해서 전부 끌어내리고,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해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정부가 어떤식인지 전부 다 들어나 버렸는데 그 이기적인 근성이 어디까지 갈련지 국민으로써 희생된 국민을 대신해 지켜봐야합니다.
그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켜보는 제 마음도 이런데 가족들 심정이야 어떨까요ㅜㅜ 감히 예상도 못하겠습니다ㅜㅜ
실종자의 수가 희생자의 수가 되면서 처음엔 살아있어달라 빌었던 기도가 시신이라도 차가운 바다속에서 나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꿔진 것 마저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어린 학생들이 었다는게 사건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부모도 아니고, 희생자의 가족도 아니라 그 마음을 전부 해아릴 순 없지만 저 같아도 분통이 터지고, 분노할 것 같아요.
선장이 가만히 있어라가 아닌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면 이토록 많은 희생자는 희생자가 아닌 생존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선원이라도 배의 구조나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있으니
구출에 조금이라도 협조했다면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아무 것도 할수 없었던 무고한 희생자들이 너무 가여워요.
저번에 뉴스기사를 보니 한 학생의 목에 학생증이 걸려있었다고 하는데 혹시 이 뜻이 뭔지 아시나요?
자신이 죽을 것을 예상하고, 혹여 자신의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물에 불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 할까봐 의식을 잃기 전 걸어둔 학생증입니다. 학생증에는 사진과 이름이 써있으니까요.
지갑을 꼭 껴안고 있거나, 학생증을 찾기 쉬운 옷 주머니에 넣어둔 학생들이 많았다고 해요. 죽음을 예상하고, 학생증을 목에 걸어야 했던 그 심정.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도저히 남일 같지가 않아서 시험이 끝난 당일 친구와 안산에 들려 국화 한 송이를 두고, 방명록과 노란리본을 달고 조문하고 왔어요...
세월호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기분도 표정도 암울해지는 건 당연해요. 해 줄수 있는 것이 없지만 거기에 미안함을 가지고, 명복을 비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히나 님 :)
박수 분위기는 어두워졌지만 그 예쁜 마음 잘 간직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저도 고개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