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沖田総悟(おきた そうご)오키타 소고

유리검+56강

좋아해


지독했다.

‘원래 피 냄새가 이렇게 지독했나?’ 라고 태평하게 생각했다.
시체무덤 속에서 싸늘하게 시체가 된 사랑하는 그를 안고서 잘도 사고가 돌아갔다.

‘소고가 나대신 칼을...그리고 지금 나는 혼자 근데 소고가 죽기 전에 뭐라고 말했더라?’


도망쳐


자꾸 코를 찔러오는 자극 적인 빨간 향에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소녀는 다시 차가운 그를 내려다 봤다.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니 웃겼다.

더 웃긴 건 자신을 대신해 칼에 베인 그를 안고서도 마음 속 아주 깊숙한 곳에서 살고 싶다.
외치고 있는 것 이였다.

미칠 지경 까지 온 소녀는 검은 그림자가 자신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자신을 향해 칼날이 높이 들여 지는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그것을 꿈이었다.

꿈도 꿈이지만 지독하기도 하지..
자신을 대신해 소중한 사람이 죽는다니 그것은 너무 벅찬 일이었다.
몸이 흠뻑 젖은 것처럼 무거웠지만 억지로 몸을 일으켜 땀을 훔쳤다.

꿈? 현실? 그의 감겨버린 눈과 피 냄새가 아직도 생생해서 정신을 꽤 차린 후에도 헷갈렸다.
꿈인걸 알고 있었지만 눈물이 터져 나왔다. 한없이 자신을 탓하고, 이기적인 자신을 책망 했다.


(보고 싶어)


몇 시간 후면 그를 볼 수 있단 걸 알지만 지금은 그가 너무 보고 싶다.
그리고 내 방문이 열렸다.

2. 그녀가 악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