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어어엉)
->그만! 그만 뚝 그치세요!
갑자기 길 한복판에서 우는 나를 내려놓고 소고가 열심히 달래고 있었다.
(소고는 나빠!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알았어요. 제가 다 잘 못했어요. 누님 원래 취하면 이래요? 다신 술 먹지마세요.
(싫어! 먹을 거야!!)
내가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리며 큰소리로 울자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상한 눈빛으로 소고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행인 1 어머 지금 남자가 여자를 울린 거야?
->?!?!
행인 2 그런 것 같은데 남자 쪽이 바람이라도 폈나? 엄청 서럽게 우는데?
->아니..
행인 3 저거 진선조 제복이잖아? 여자를 울리다니 믿을만한 거야?
->...
숙덕숙덕 웅성웅성 거리는 주위를 소고는 한 바퀴 삥 둘러보다 크게 한숨을 쉬고
우는 나를 번쩍 들어 어깨에 들쳐 매 곤 엄청난 속도로 진선조 까지 달렸다.
그 다음날 일어나니 머리맡에 쪽지가 올려져 있었다.
[이주 간 해결사 금지 제 시야 외에선 평생 술 금지입니다.
이 쪽지 보시는 대로 바로 제게 찾아오세요. 각오는 단단히 하시고요.]
(...)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