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연하게 비춰지는 오전 이른아침.
커다란 기계들이 새까만 연기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새까만 길위를 달리고 있었고,
바깥쪽에 있는 길에선
한 소녀와 한 소년이 나란히 걷고 있었다.
전생 -W.코니
소년은 귀에 이어폰을 꽂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체 길을 걷고 있었고,
소녀는 자신의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아, 됐다."
조용히 혼자서 말을 한 소녀가 만지작 거리고 있었던 귀에는 은빛나비가 매달려있었고,
기분이 좋다는듯이 소녀가 움직일때마다 소녀를 따라 살랑거리고 있었다.
이에 만족하다는듯이 소녀는 입가를 올리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조용히 음악(정확히 말하면 라디오)를 듣고 있던 소년은
자신의 귀를 만지다 갑자기 웃기 시작한 소녀에게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그냥"
소년의 물음에 소녀는 대답하였다.
소녀의 대답에 소년은 다시 작은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에 집중을 하였다.
"오키타군. 있잖아, 내 친구한테 들은건데 말야. 우리 학교근처 골목길에 들어가면 점 보시는 할머니가 계신데"
"점?"
몇 교시가 끝나고,
자기 할 일을 하던 소녀는 옆에 있는 소년에게 말을 걸었다.
전 쉬는시간 때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소녀가 친구에게 들은 한 단어
' 점 '
점을 봐주신다는 할머니가 말하는 것은 전부 진실이라는 친구의 말에 궁금증이 생긴 소녀는
호기심에 소년과 같이 가기를 부탁하고 있었다.
"싫습니다."
"에? 왜?"
"기본적으로 점 볼 때 그 사람이 제가 있었던 일들을 말 할 거 아닙니까,
그거 스토킹 당한것같아 기분이 나빠서 싫습니다."
"그건 못 믿을까봐 본보기로 한거잖아."
"그래도 싫습니다"
"오키타구운~ 제바아알~"
나 가보고 싶단 말이야아~.... ..
소녀는 시간이 될 때마다 소년에게 다가가 끈질기게 부탁을 하고 또 부탁을 한 끝에
점 이란걸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