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공기라곤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방에는
한 갈색머리의 소년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그 후-W.코니
불이 켜져있지 않는 차가운방에는 어둠속을 밝히는 촛불과 한 액자앞에 앉아있는 갈색머리의 소년밖에 없었다.
"...."
새 하얀 얼굴에 적눈을 가진 소년은 미소년을 연상케 하였다.
그 소년 앞에 있는 액자속에는 한 여인이 이 쪽을 바라보며 행복하다는듯이 웃고 있었다.
"...누님..."
소년은 나즈막히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방안에서 얇게 소리만 울려퍼질뿐
그 누구의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
무릎 위 가지런히 놓여져있는 하얀 두 손에 힘을 주었다.
하얀 두 손은 천천히 빨개지면서, 손톱에 살이 파여 피가 나기 시작하였다.
소년은 피가 나든말든 상관없다듯이
그저 눈 앞에 놓여있는 액자를 쳐다보며 이를 악 물 뿐이였다.
액자 속 그 여인은 아무것도 모르다는듯이 그저 웃고만 있다.
소년은 그저 응시할 뿐이다.
"...누님.... 누님... (-)..."
소년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 (-)... ... ..
소년은 계속해서 한 사람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르고 있다.
돌아오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의 목소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