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한창 검 연습을 시작하기 전이었다. 검 연습을 하기 전 잠깐 여자가 소년에게 검을 만져봐도 좋냐고 물어오는 여자에 고개를 끄덕이곤 소년이 검을 내어 주었다.
──우와, 근데 넘겨줘도 괜찮아? 눈을 반짝이며 묻는 여자에게 누님이라면 괜찮습니다. 라고 말 하며 차를 내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가기 전 소년이 여자 손을 잡고는 다치지 않게 조심히 다뤄 주세요.
라고 말 한 뒤 주방 쪽으로 들어 가 안에 있던 한 명을 대충 시켜 녹차를 두 잔을 올려 달라 하곤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대원이 검이 어딨냐고 물어오자 여자의 생각이 난 소년이 자신도 모르게 옅게 미소 지으며 누님에게.
라고 짧게 답 한 뒤 녹차가 나오자 그것을 들고 여자가 있는 방으로 소년이 걸음을 옮겼다. 거기까지만 해도 웃고 있던 소년이었는데……소년은 당황한 듯 녹차를 내려놓고 빠르게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소년의 다가옴에 놀라 난 괜찮아! 하고 다소 크게 소리를 친 뒤 손을 뒤로 숨겼다. 분명, 베인 게 틀림없다.
소년은 여자에게 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손을 달라고 얘기를 하였다. 여자는 다소 머뭇거리다 손을 내밀었다. 넓게 베인 것은 아니지만 조금 깊게 베인 듯 보이는 상처에 소년은 미간을 좁혔다.
구급상자를 가져 와 평소 자신의 상처를 치료 해 주었던 여자의 손길과 같이 섬세하게 상처를 치료하던 소년이 어느 정도 지혈이 되자 상자를 정리하곤 검을 챙겨 자신이 늘 차던 곳에 검을 다시 차곤 여자의 이마에 딱 밤을 놓았다.
콩, 하고 나는 소리에 여자가 나름 아팠던지 머리를 문지르다 소년에게 말 했다.
아파아… 저는 딱 그 두 배만큼 아픕니다.
그렇게 다소 화난 듯한 표정으로 방을 나선 소년에 여자는 벙쪄 있었다.
소년은 검 연습에 집중을 하지 못 하고 점심때까지 시간을 보내다 뒤 늦게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였다. 이미 다들 식사를 시작하여 먹고 있는 자리에 앉아버려 여자와 맞은 편 자리에 앉은 소년이 밥을 먹기 시작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먼저 먹고는 나가버린 듯하여 소년은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들어 누가 있는지 확인 하였다.
소년은 눈을 크게 뜨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아, 누님. 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 여자는 무표정으로 소년을 보고 있다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순수하고, 예쁜 미소. 그런 미소를 보자 소년은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푹 숙였다. 평소의 자신이 자주 느꼈던 기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여자는 소년의 빈 한 손을 꼭 붙잡고는 미안해, 아까는. 이라고 말 하며 이미 어린 소년의 손이라고 느낄 수 없는 딱딱한 손을 잡아서 손가락을 매만졌다.
자신보다 작고 귀여운 손과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손을 느끼던 소년이 여자의 손길을 조금 더 느끼곤 싶단 생각에 고개를 들지 못 했다.
이번엔 온유 님쎄서 메인소고와 히로인의 달달물을 써주셨어요~
소고가 히로인에게 약간 화를 내더라도 히로인의 미소 하나에 풀어져선 얼굴을 붉히는 게 너무너무 귀여워요.
꽁냥꽁냥 하고, 사근사근한 저 두 커플 감사드립니다 온유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