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풍낭
'누구나 하나쯤은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그 한문장을 읽고 책을 조용히 덮었다.
따뜻한 방에서 방석에 앉아 책을 읽는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행동이였다.
그녀가 그 문장을 떠올리며 천천히 추억속으로 잠겨갔다.
"야!!왜 이렇게 느려?! "
"조금만 기다려...헥헥.."
갈색머리의 남자아이가 나비귀걸이를 한 여자아이에게 답답하다는듯 소리를 지르자, 남자아이를 뒤따르던 여자아이는 그런 남자아이를 헥헥거리며 쫒아갔다.
"으아!!!!"
남자아이를 따라가던 여자아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자, 앞으로 가기만 하던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보며 웃었다.
"이씨....왜 웃어!!"
"아하하핰 너는 그거에 넘어지냐?"
여자아이가 화를내며 남자아이에게 말하자, 남자아이는 오히려 더욱 웃고 놀렸다.
"어...어 피다.."
여자아이가 바닥에 쓸린 자신의 무릎을 만지자, 붉은색의 액체가 손에 묻었다.
피를 본 여자아이는 우앙- 하고 울었고, 남자아이는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는지, 여자아이 곁에 다가왔다.
여자아이의 예쁜 핑크색 기모노는 찢어지고 피와 흙이 묻어 엉망진창이 되버렸다.
걸을 수 없을 정도같아 보이는 출혈량에,남자아이는 할 수 없이 여자아이를 업었다.
"이번만이다.. "
남자아이는 뭐가 그리 아니꼬운지 여자아이를 등에 업고 입을 삐쭉 내밀며 부루퉁하게 말했다.
"헤헤...."
여자아이는 피가 나도 좋은건지,남자아이의 등에서 헤헤 웃었다.
남자아이의 집에 가자, 미츠바가 그런 그녀를 치료 해주었고,
여자아이가 고맙다고 말하자,쑥스러운지 뒷먹을 긁적이며 다른데를 쳐다 보았다.
여자가 추억속에 잠겨있다, 분위기를 깨는 문자메세지 소리에 무언가 하고 메세지를 보았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장례식장의 예약문자였고, 단순한 사람이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예약자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오키타 미츠바'.
풍낭 님께서 추억 이라는 제목으로 팬픽을 보내주셨습니다
풍낭 님의 팬아트를 읽는 저의 눈에는 눈물이 콸콸콰뢐뢐ㄹ...그렇죠 누구나 하나 쯤은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아픈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팬픽의 히로인은 그리운 어린시절을 추억하다 갑자기 온 문자를 보고 어떤 심정이 들었을까요 아마 믿기 힘들었겠죠..
행복한 추억을 회상하다 히로인에게 찾아온 문자가 참 인상 깊은 팬픽 감사드립니다 풍낭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