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데
괜찮다는 소고를 억지로 앉히자 소고는 약간 귀를 붉혔다.
사실 진선조는 의료반이 따로 있긴 하지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진 않았고,
의료원들은 확실한 전문적 지식도 가지지 않은 터라 작은 상처쯤은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소고도 제복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 보니 속상하게도 이 곳 저 곳이 흉터투성이다.
급히 구급상자를 가져와 소독약을 상처가 난 곳에 살살 바르면 꽤 따가울 터인데 꿈쩍도 안 하고 그저 나를 빤히 내려다볼 뿐 이었다.
연고를 바르고 붕대를 감겨주고 나서야 치료가 끝나고,
소고를 바라보자 소고는 내 뺨에 손을 얹어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제가 여자 하나는 제대로 찾았네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에요.
살며시 나를 안아오는 소고의 말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