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前:沖田総悟(おきた そうご)오키타 소고

유리검+56강

좋아해


쿵 하고 바닥으로 기울어진 그녀는 몽롱이 치켜 뜬 눈으로 앞의 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평소라면 분명 왜 그러냐며 발버둥 치고도 남았을 그녀는 아아 소고잖아?
하면서 눈을 휘어 소년의 뺨을 쓸었다.

그런데 어찌나 눈이 계속 흐릿하던지
흐릿해졌다 선명해졌다. 흐려졌다 뚜렷해졌다 하는 그의 얼굴에 자리 잡은 입이 작게 중얼거렸다.


“나중 와서..”
“응..?”

“아프다고 해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좀 더 크게 말해줘..”


안 들린다며 다시 얘기해 달라는 그녀를 내려다본 그는 얄궂게도 시치미 때지 말라는 얼굴이었다.
이미 참을 대로 참고 있던 그를 먼저 건들인 쪽은 당연 그녀 쪽이었기에 지금 가장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이 바로 오키타 그였다.
어떻게해서든 억누르려 하던 것은 이미 저편으로 멀리 떠나 간지 오래고,
그녀의 숨소리나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자극당하는 온 신경에 몸을 맡겨버렸다.


“누님이니까..”
“...”

“최대한 상냥하게 해볼게요.”


그리고 그는 단단한 입술을 그녀의 목에 품었다.


“앗..!!”


술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건지는 현재로서는 확실히 알 수 없어도.
그의 입이 술로 달궈진 뜨거운 피부에 닿자마자 예민하게 반응하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생각보다 민감한 그녀에게 살짝 놀란 반면에 어딘가 한 쪽 구석에선 흡족하고 있었고,
그 증거로 그녀의 허리를 천천히 휘감아 옴짝달싹 못하게 단단히 잡아버리는 팔이 있었다.


“소고..!!”


옷소매를 꽉 끌어당기고 급박하게 자신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도
오키타 그는 ‘소용없어’ 라 단호하게 무시하고

목에서 귀로...귀에서 다시 목으로 숨을 뱉고, 키스하기를 반복하며
웅웅 울리는 여자의 머리를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진선조 1번대 대장 오키타 소고 그의 완벽한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