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게나 학생들.."
학교 근처의 골목길에 들어가면 보이는 보랏빛 천막을 열면
어둠 속에서 보이는 초록빛이 나는 좀 큰 구슬과 그 구슬을 손으로 감싸고 있는 얼굴이 보이지가 않은 한 전쟁이가 있었다.
"학생 얼굴을 보니 오기 싫어도 결국 온 것이 틀림없겠군 그래.."
점쟁이는 길다란 손가락과 뾰족한 손톱으로 아무 표정이 없던 소년을 가리키며 말했다.
"......"
소년은 그 소리를 듣고 기분 나쁘다는듯이 얼굴을 구겼다.
이래서 오기 싫다니깐 그러네...
소년은 작은 먹소리로 투덜거렸다.
"그래서, 무슨 점을 보고 싶은게냐?.."
"저와 오키타군의 전생이요!"
"전생이라..."
점쟁이는 혼자서 뭐라 중얼거리다 말이 없어졌다.
"... 일단 둘은 전생에 늘 함께 붙어다녔다."
우와아아아...!!
그 소리를 들은 소녀는 신기하다는듯이 눈을 빛냈고, 소년은 지루하다는듯이 하품을 하였다.
"거기 여학생은 이름 좀 날리는 귀족가문이였지"
"우와아아아!! 들었어 오키타군?! 나 귀족이였데 귀족!!"
"참 부럽네요 부러워"
"그리고 남학생은 칼 좀 다뤘던 사무라이였다."
점쟁이는 그렇게 소녀와 소년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에도라 불리는 대 도시라던가 그곳만의 경찰이라던가 등등..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모든것까지 전부 이야기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얘기해주지"
점쟁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던 소녀와 소년의 표정은 놀랐다는듯한 표현이 나타나 있었다.
"진짜 신기하지 않아 오키타군?"
"오히려 사생활 침해 당한것같아서 기분이 나빠요."
집으로 가는 도중, 소녀와 소년은 점쟁이가 말해준 전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실은 소녀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다.)
"옛날에서도 우리가 이렇게 함께 다녓다니..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사이 인가봐!"
"..그런가보네요."
대답을 하던 소년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멈춰섯다.
소녀는 움직이지를 않는 소년을 돌아보았다.
소년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오키타군? 왜 그래? 어디아ㅍ(지겨워요)"
소년은 소녀의 말을 끊고 말하였다.
그 말을 한 소년은 고개를 들어 소녀를 쳐다보았다.
"...에?"
"이젠 지긋지긋하다고요. 이런 친구사이"
..너무 내 마음대로만 해서 화난거야? 미안해..
소녀는 소년에게 사과를 하였다.
그러나 소년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 우리 이제 친구 그만둬요."
"...."
"대신 제 여자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냥 친구가 아닌 여자친구로써요"
에..?
소녀는 소년의 말에 당황하였다.
"옛날의 우리들은 아마 약속했을거예요. 후에 다시 태어날때도 함께하자고"
"..."
"그러니, 우리가 그들의 약속을 이루어지도록 함께해요,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쭉 ㅡ.."
소년은 소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소녀도 그런 소년을 향해
"..응!"
미소를 지었다.
해가 지고 있는 주황빛 하늘 아래, 맑은 물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었고,
두 사람의 그림자는 겹쳐져 있었다.
3-z 버전의 소고와 히로인으로
일상 33에서 '점'을 다루었는데 다른 버전으로 색 다르게 다뤄주셨습니다!
글의 중점은 소고와 히로인이 친구인 상태에서 '점'으로 인해 연인으로 발전 한 것에 있어 제가 더 설레네요 :)
감사 합니다~ 코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