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고?!)
->일어나셨나요.
내 옆에서 철퍼덕 뻗은 자세로 맨 바닥에 누워선 밤을 샌 듯 퀭한 눈의 소고와 눈이 마주쳐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났냐 맞이하는 소고가 당황해하는 나를 빤히 바라보곤 물었다.
->머리는 안 아파요?
(어...?)
아 맞다!! 나 그러고 보니 소고 몰래 술 마셨었지!!!
아무래도 술 마시고 취해서 소고한테 민폐 짓이라도 한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소고 방에 누워있는 거고!!
이거 절대적으로 한 소리 듣게 생겼다.
망했다 망했어.. 라고 생각하여 술술술 튀어나올 소고의 잔소리를 기다렸지만
소고는..
->그렇게 쳐다봐주지 말아주세요.
(?????)
오늘은 참아달라며 눈을 피해버렸다?
나 대체 무슨 행패를 부렸으면
소고가 눈을 못 마줄 칠 정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