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는 이번에 꽤 위험한임무를 맡았다.
본래 도통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소고지만
그의 뜻은 잘 알고 있기에 어딜 가는 것인지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딱히 추궁하거나 묻는 일은 없었다.
(...많이 위험한 일이야?)
제복을 입으며 당장 나갈 채비를 하는 소고에게 제복재킷을 건내주며 조심히 물으면
소고는 그것을 받으며 상냥히 웃었다.
->임무라고 겁먹으실 거 하나도 없어요. 상황을 보니 그다지 오래 걸릴 것 같진 않거든요.
밖에서 수많은 대원들이 소고가 출발하기 기다리고 있는데 겁먹을 것이 없다니...
아무리 내가 모른다지만 소고는 끝까지 숨기려 했다.
(조금은 얘기해 줄 수 있잖아...)
내 말에 소고는 아프지 않게 꿀밤을 때리며 이상한 생각 하지 말라며 또 한 번 대답을 회피했다.
->누님 저를 믿어요.
(...응)
매번 이런 식으로 하는 수 없이 내가 한 발짝 물러나는 식이다.
대원들을 데리고 가는 소고를 배웅하고
나는 네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며 항상 기다리는 수밖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