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는 멀뚱히 있다가 말없이 두 팔을 벌렸다.
안기..라는 거겠지...
내가 쫄쫄쫄 다가가서 폭 하고 하고 안기자 다시 두 팔을 오므려 나를 살살 안았다.
->어쩐지 하루 종일 울상이시더니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요?
(그냥 좀)
내가 대충 얼버무리고 얼굴을 부비며 품 안으로 더 들어가자 소고가 간지럽다며 실실 웃었다.
->하여간 애 같으시다니 까요.
제가 어릴 땐 말 이죠 항상 이런 식으로 미츠바 누님께 위로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분명 누님께도 효과가 있을 거 에요. 내가 그랬으니까
먼저 떨어지기 전까지 소고는 괜찮다며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달래줬다.
확실히 차분해 져서 위로가 되는 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