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덮밥이 먹고 싶어서 들린 덮밥 집..
바로 옆자리에서 게걸스러울 만큼 밥을 빠르게 비워내는 남자가 있었다..
나와 동시에 들어온 그 남자는 자신이 젓가락을 내려놓지 않으면 계속해서 아무 덮밥이나 해서 달라는 것이 주문이었다.
내가 세 숟갈을 먹으면 그는 세 그릇을 치워먹었고..그 속도는 점점 가속 되었다.
그렇게 세 그릇이 금세 열 그릇이 되고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릇이 쌓였을 쯤에..
“잘 먹었습니다-♪”(...)
젓가락을 탁 내려놓고 공손히 식사를 마치며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 얼굴엔 만족이 가득 차있다...
“역시 지구의 밥은 맛있네!”저러고 입에 소스나 밥풀을 그대로 묻힌 채로 벌떡 일어나더니 가게를 나서려했다!
“이봐 청년! 돈!! 돈을 내고 가야지!!”
“응? 없는데?”“뭐?!”
식당 아저씨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서 그 남자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
“돈 내놔!”
“아저씨 귀 없어? 없다니까? 나 말고 아부토한테 달아 놔” “아부토가 누군데!”
“귀찮게..이거 참 곤란하네..”그 남자는 조금 고민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나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리고 그는..
“저 여자”(....저?)
“저 여자가 내줄 거야 일행이거든♪”뭐..?“그치 내줄 거지? 우린 ○알 친구잖아?”뭐뭐뭐뭐...???이번엔 내가 어이를 잃었다!
뭔 말도 못하고 그 남자의 마냥 웃는 얼굴에 휘말려 어버버 말만 더듬고 있으면 옆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내게 영수증을 내밀었다..
“아가씨? 아가씨 분까지 합친 값”
“와아 고마워♪”뭐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