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 제복의 상의만 한 번 입어보았다.
역시 남자라 그런 가 팔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입은 채로 걸어가 거울을 보니 아빠 양복을 입은 장난꾸러기 딸 같기도 하고...
이런 나를 거울을 통해 멀뚱멀뚱 보고 있으면 거울에 누군가 쏙 하고 비춰졌다.
->누님 뭐하세요? 이거 제 제복? 왜 누님이...
(?!?!? 아!!! 이..이거!!)
소고는 나를 천천히 훑곤 씨익 웃음을 띠우며 말했다.
->혹시 제복에서 제 냄새가 나서 좋았다거나 제복이 생각보다 커서 저의 남자다움을 느꼈다거나
뭐 그런 건가요? 지금?
...이 녀석 정곡이다..
->아니면
(?)
소고는 내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얼굴을 가까이 하며..
->유혹? 유혹이라면 성공했어요. 나 넘어간 것 같거든요.
유혹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