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그의 반응은 새삼 대단했다.
바닥으로 철철철철 흘러내리는 맥주는 신경도 쓰지 않고서 길을 잃은 초점 없는 눈동자가 나를 향해 흔들리고 있다!!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른데도 이렇게까지 충격인 걸까?
“축하합니다. (-)님”
(고마워 타마)
“축하한다, 이제 홀몸이 아니니까 조심하고 다녀
저런 마다오나 만나러 와선 몸 상하지 말고”
(네 조심할게요.)
물론 거짓말 이다.
나중에 술안주로 쓰고 싶다는 오토세 아주머니와 미리 짜둔 장난이었다.
“그래서 이름은 정했어?”
(음 아직요..이름은 아이를 낳고 나서 그 후에 신중히 결정하고 싶어요.)
“오키타님과 (-)님의 아이니 분명 예쁜 아이일 겁니다.”
(헤헤 그럴까? 어떤 아이 건 사랑스럽겠지만
특히 소고의 상냥하고 투철한 정신력을 닮았으면 해, 아! 붉은 눈도)
“데이터에 기록합니다.
사랑 하는 사람은 극 사디스트도 상냥하게 보이는 거군요.”
(너무 하네 타마~)
적당히 장단을 맞춰서 내가 정말 아이를 가진 마냥 하하호호 실컷 떠들고 있으면
역시나 이 인간은 아직도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인지 아무 말이 없...
는 게 아니라 아예 사라졌다!
(긴토키 어디 간 거지?)
“긴토키님이라면 약 3분 21초 전 쯤에
죽지 않을 만큼..이라 중얼거리시곤 동야호를 빼들고 나가 셨습니다”
(뭐...?)
“이거 큰일이군.”
(긴토키!!!!!!!!!!)
내가 잘못했어요!!!!!!!!!!!!!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