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조 1번 대 대장 오키타 소고, 제일 검객이라 불리는 그는 매우 난처하다.
->...
분명 자신은 어김없이 쏟아지는 졸음에 잠이 들었다.
자다가 문득 익숙하고, 참 좋아하는 향이 얕게 펴져서 비몽사몽한 눈을 뜨며 안대를 살짝 들어 올렸을 때
(...끄응.)
안대를 벗기는 그 작은 움직임에 자신의 가슴팍에서 작게 신음하며 얼굴을 비비는 그녀가
자신이 무슨 인형인 마냥 목에는 팔을 꽉 두르고 선 옅은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있었다
->...
오키타는 매우 곤란하다. 곤란해서 괴롭기 까지 하다.
평소의 오키타 라면 자신도 마주 안으며 다시 잠을 청했겠지만 이번은 좀 많이 달랐다
사랑하는 여자이다, 자신의 연인이다.
자신을 안고 쌕쌕 귀여운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연인을 발견한다면
설령 도s 도 마요라도 백수도 태평히 다시 잠을 청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오키타에겐 그녀를 깨울 정직함 따위 없다.
그저 여자를 으스러질 만큼 안아주고 괘씸하다며 울려버리고 싶다는 본능이 끓어올랐다.
->제발...
참아야한다....
넘어가서는 안 된다....
오키타는 눈을 질끈 감고 더 이상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며 다시 안대를 쓰고,
여자가 잠에서 깰 때까지 자는 척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