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솔직히 가벼운 단어는 아니네요.
글쎄요. 제가 과연 ‘좋은’아빠가 될 수 있을까요?
얼핏 보면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진지한 소고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소고는 내 손을 소중하게 감싸 쥐었다.
->누님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제겐 먼 이야기는 아니에요.
누님과 제 사이의 아이는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겠죠.
특히나 누님을 닮은 녀석이라면 말이죠
분명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야
내 왼손을 잡아 올린 소고의 엄지손가락이 조심스럽게 내 약지를 쓸고있다..
->기다려 주세요.
‘좋은’아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누님과 그리고 그 녀석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을 겁니다.
그래도 아직 멀었나 봐요...그 녀석이라니 웃기죠?
어색하게 웃는 소고에게 이미 좋은 아빠라 말하면 소고는 내 손등에 입을 맞추며 대답했다
->감사해요. 누님도 좋은 엄마가 될 겁니다.
물론 저의 아내로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