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가 바쁜 탓에 심심해 진선조 둔소에서 산책하고 있을 때 어쩐지
내 처소 쪽에서 연기가 하늘로 가득 오르는 것이 보였다.
연기가 나는 쪽으로 가보자 내 처소에서 가까운 곳에 불이 난 것이었지만
만약 아무도 발견하지 못 했더라면 내 처소부터 불이 번졌을 것이다.
대원들을 도우려 다가가는 순간 멀리서 소고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님!! 누님은? 누님은 어디 있지?
대원 “그게 아직 모르겠습니다!!”
->뭐? 설마 저 안에
(소고!)
내가 불길 안에 있다면 뛰어들 기세의 소고를 급하게 불렀다.
그러자 소고는 바로 나임을 확인하고 내게 달려와 나를 세게 안았다.
->누님 설마 했잖아요....
나를 안고 내 어깨에 이마를 부비며 동시에 미세하게 떨렸던 몸이 점점 안정을 되 찾아가고 있었다.
불은 생각 보다 금방 꺼졌지만 그런 곳에 차마 머물 수 없어 소고의 방에 며칠 간은 머물기로 했다.
단 소고가 나를 보며 음흉한 미소를 몇 번이고 짓는 걸 감안해야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