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동지네요.
(...?)
동지..?
소고도 내가 부담스럽다는 뜻인 걸까..? 그렇지만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사람치곤
말의 느낌이 꽤나 가볍다.
->말한 적은 없지만 전 누님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요.
허리를 살짝 굽혀 나와 눈을 맞춘 소고는 몇 초간 바라만 보다
‘역시..’라고 작게 읊조리곤 다시 허리를 폈다..
->아무리 봐도 제게 누님은 너무 과분하단 말이죠..
내가 어쩌다 이렇게 대단한 여자를 옆에 둘 수 있게 된 건지 스스로 놀랄 정도로?
그러니 저도 그만큼 잘해야 되는 게 맞지 않아요?
(...)
->누님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전 강해져야 해요.
누님이 제게 느끼는 부담은 그만큼 제가 강해졌다는 소리입니다.
그렇게 말한 소고는 조심조심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쓸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누님은 내게 벗어나기 힘들어하겠죠..?
(...응?)
다 알아도 마지막 말의 의미를 알 수가 없어서
뭐가..? 라 물어도 소고는 대답할 생각이 없는 건지 쓸던 머리카락을 가져가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