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밤은 싫어요. 유일하게 누님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시간이잖아.
‘잠’이나 ‘피로’라던가 정말 쓸데없는 것들이에요.
그딴 것들이 없다면 계속 이렇게 누님을 마주 볼 수 있을 텐데...
(매번 안대 쓰고, 땡땡이치는 너가 할 말을 아닌 것 같은데?)
->아...그것도 그렇네요
라며 소고는 멋쩍게 웃더니 이마를 맞대며 눈을 맞췄다.
->확 결혼해버릴까
(?!?!)
->왜, 결혼하면 자는 순간에도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보며 붙였던 이마를 때고 소고는 ‘는 장난’이라 짧게 덧 붙였다.
장난 두 번 쳤다간 큰일나겠다...
밤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