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하늘로 향해있던 고개가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지금이라도 부슈에 가면 누님이 계실 것 같아.
매달 마다 매운 과자가 올 것 만 같아.
붉은 눈이 금방 울 것만 같이 일렁였지만 눈물은 고여 있지 않았다.
->누님이랑 저랑 이런 관계가 된 걸 알았다면 제일 기뻐해줄 텐데
(그러네..)
->우울해져버렸네, 그러니까 누님
(응..?)
숙인 고개를 기울여 나를 바라봤다.
->나를 위로해.
(...?!)
숨결이 가까워졌다고 눈치 챈 후엔 이미 너무나도 깊게 맞닿은 후였다..